‘손잡고 걸어요’는 세상을 품고 있는 이야기책 시리즈예요. 우리 주변에 있지만, 잘 보려고 하지 않는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만든 책이에요. 어떤 장소에든 생명이 깃들면, 특히나 사람이 깃들면 거기서 이야기가 생겨나요. 그러면 이야기는 스스로 숨을 쉬어요. 그렇게 생겨나고 숨을 쉬게 된 이야기는 세상 모든 것을 자기 품에 안기 시작해요. 기쁘거나 슬픈 일, 즐겁거나 안타까운 일도, 그런 일들을 직접 겪는 사람들도 모두 안아 들이는 거죠. 그러면 우리는 이야기의 품에서 세상을 느껴요. 이야기를 들으면서 세상을 보고, 느끼고, 배우다 보면 그 속에 홀로 외롭게 남겨진 어떤 사람이 보일 거예요. 그 사람이 우리를 보고 더는 외롭지 않으면 우리는 모두 덜 외롭게 될지도 몰라요. 어쩌면 우리도 이야기 속에 홀로 남겨진 그 사람일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