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와 함께 한글을 배워요! 『아기 예수와 ㄱㄴㄷ』은 타임머신을 탄 듯 그 옛날 예수님이 태어나신 베들레헴까지 엄마와 아기를 인도한다. 한글 ㄱ부터 ㅎ까지를 예수 탄생 이야기와 함께 글자 모양 그림으로 구성한 이 책은 단지 글자를 암기하게 하는 학습서가 아니라 눈으로 보고 귀로 듣다 보면 자연스레 한글을 익힐 수 있도록 쓰고 그린 짧은 이야기책이다. 산타클로스의 선물을 애타게 기다리는, 아직 한글을 깨치지 못한 꼬마 친구들에게 한글도 알려 주고 예수님의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전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책 뒤에는 뜯어 쓸 수 있는 ㄱㄴㄷ 배너를 수록해 벽에 붙여 놓고 볼 수 있도록 편집했다.
1.『아기 예수와 ㄱㄴㄷ』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그간 어떻게 지내셨나요? 큰 일이 있었죠. 이 책을 거의 완성한 시점에 유방암2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여름 방학 동안 잠시 서울을 방문했던 중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수술받은 뒤 아이들과 남편은 미국으로 돌아가고, 저는 친정집에서 8개월간 머물며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를 받았습니다. 금년 봄에 모든 치료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번 가을 학기부터는 강의도 다시 하고 있습니다. 암 선고를 받고는 모든 일을 관두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채소밭이나 가꾸며 유기농 야채 먹고 운동하며 지내야겠다고. 저보다 재주 많은 작가도 많을 텐데 왜 이렇게 살았는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큰 병을 겪고 난 뒤 생긴 자신감과 자유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병치레를 하고 나서인지 조급함과 욕심이 없어지네요. 땅에 묻힐 수도 있었던 원고가 세상에 태어났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지금은 더 좋은 책을 만들라고 하나님께서 ‘Second Chance’를 주셨구나 생각하며 다음 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2. 작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점은? 박제된 크리스마스가 아닌 생생히 살아 있는 기쁜 성탄의 모습을 전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뛰어가는 동방박사가 한 예가 되겠지요. 예수님의 탄생 사건이 먼 곳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우리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 만큼 시각적으로, 정서적으로 친숙하게 묘사하려 했습니다. 그래서 천사들이나 목동, 아기 예수, 마리아와 요셉의 모습을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동양인의 얼굴로 그렸지요. 3. 부모님들은 이 책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단순히 읽어 줄 뿐 아니라 “너라면 예수님께 어떤 선물을 드리고 싶니?” “이 당나귀는 왜 눈을 동그랗게 떴을까?” “이 비둘기는 왜 웃으며 날개를 폈을까?” 하고 얘기를 나누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동양화를 전공했어요. 그래서인지 화면의 여백을 남겨두듯, 책에서 다 말하지 않고 독자가 나름대로 즐길 수 있는 여지를 남기려는 의도를 담았습니다. 또 한글 자음의 단순한 모양 안에 그 글자로 시작하는 단어를 그려 넣는 놀이를 해보는 것도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이 되겠지요. 마지막 페이지의 ‘함께 읽을 성경 구절’은 꼭 같이 읽어 주세요. 이 책이 성경이라는 바다에서 건진 생선(책 내용)임을 자녀들에게 알려 주세요. 4. 마지막으로 한 말씀. 이사야 9장 6절의 ‘평화의 왕’이 영어성경(NIV)에는 ‘Prince of Peace’로 되어 있네요. 크리스마스는 평화의 왕자님이 태어난 날이니 천국의 평화가 여러분의 가정에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제 책을 통해, 선물과 산타클로스 이전에 아기 예수님이 태어나신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감사하는 마음을 되새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일본 다마 미술대학원과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에서 미술 석사학위를 받았다. 공부를 하는 중에 한국의 광고 회사, 일본 출판 디자인 스튜디오, 미국 웹페이지 디자인 회사에서 일했다. 현재는 버지니아에 있는 뉴리버 커뮤니티 칼리지(New River Community College)에서 ‘미술의 이해’(Art Appreciation)와 ‘드로잉’(Drawing)을 가르치고 있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성경의 메시지를 쉽게 가르칠 수 있을지 늘 고민하며 작업한다는 정원정 작가의 다른 책으로는 『아기 예수와 숫자 이야기』와 『아기 예수와 알파벳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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