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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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를 졸업할 즈음 처음 돈가스를 먹었어요. 원피스도 입었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할 즈음 처음 지하철을 탔어요. 멀미약도 먹었어요. 기사 쓰기가 지루해질 즈음 처음 동화책에 빠졌어요. 상도 받았어요. 단편 동화로 KB동화제에서 장려상을 받고, 청소년 단편 소설로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을 받았어요. 이야기를 짓는 건, 원피스 입고 돈가스 먹으러 가는 것처럼 설레는 일이에요. 멀미약 먹고 지하철 탈 때처럼 겁나면서도 부푼 일이고요. 그래서 지금은, 지하철역 코앞에서 살면서 이야기 짓기에 푹 빠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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