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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벳 츠베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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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beth Zwerger (리즈벳 츠베르거)

비엔나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역사적이고 매력적인 이야기를 즐겨 그리는 작가로 그 중 안데르센 동화를 많이 그리고 있는 그녀는 20세기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브라티슬라바 "국제 비엔날레상"을 두 번 받았고,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의 그래픽상"을 세 번 수상했으며 "뉴욕 타임즈 선정 어린이 책 베스트 10" 중에 3권이 선정되는 등 그녀의 재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으며 마침내 1990년에는 어린이 문학 분야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작가와 화가에게 수여되는 "한스 크리스찬 안데르센상"을 수상하였다.

포기하려 했던 꿈
13세기 이 지역을 지배했었던 명문 함스브루그 가의 일족이 남긴 왕궁이나 성, 대성당 등의 귀중한 건축물이 곳곳에 남겨져 있는 아름다운 도시이다. 리즈벳 츠베르거는 1954년 이 역사적인 도시에서 태어났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래픽 아티스트였으며,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안데르센이나 그림 형제의 동화를 읽으며 예술적인 환경에서 성장했다.
츠베르거는 1971년에는 미술공예대학에 입학하여 4년 간 회화를 전공하고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녀의 스승들은 큰 가르침을 주지 못했고, 일러스트레이터가 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그녀는 일러스트레이터는 일거리를 찾기 어렵다는 충고와 그림 스타일이 너무 고전적이라는 평을 들었다.

아서 락컴에게 영감을 받다
결국 그녀는 화가로서 어떤 길을 가야할 지 혼란스러워 하다가,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고자 했던 꿈을 거의 포기했고 가끔 펜화 작업만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친구가 우연히 그림책을 한 권 주었는데, 그녀는 거기서 희망을 발견했다. 그 책은 아서 락컴이 그림을 그린 <이솝우화>였는데, 일반인들은 상상할 수 없는 것을 그려내는 환상적인 스타일과 세심한 부분까지 주의를 기울여 그림을 그리는 섬세한 표현력은 츠베르거가 원하던 영감을 제공해 주었다. 그 때부터 츠베르거는 모든 의구심을 묻어두고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리고 싶은 자신의 욕구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얼마 후 그녀의 어머니가 보낸 그녀의 작품 몇 점의 사진이 스위스의 출판업자 프리드리히-노이게바우어의 눈에 들었다. 그는 츠베르거의 작품이 미술서 수집가에게 인기가 있을 거라고 판단했고, 1977년 호프만 원작의 <이상한 아이(The Strange Child)>를 초대형본으로 출판하면서 그녀에게 일러스트레이션을 맡겼다. 그는 츠베르거가 자신의 본능을 따라 작품을 하도록 격려했으며, 세 번째 작품부터 그녀의 담당이 된 미하엘 노이게바우어도 이러한 방침을 계속 이어나가 거의 독점적으로 클래식 스토리의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20세기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 중 한명이 되다
그녀는 처녀작 <이상한 아이>로 상을 받으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20여 권의 그림책을 그렸으며, 많은 작품들이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의 그래픽상을 비롯해 국내 외의 많은 상을 수상했는데, 1990년에는 최고의 국제적 명성을 지닌 "한스 크리스챤 안데르센 상"을 수상하는 생애 최고의 성취를 맛보았다. 그녀는 현재 뉴욕의 노스사우드사 )North South Books)와 계약을 맺고 작품을 내고 있는데, 노스사우드에서 출판된 그녀의 가장 최근작은 뉴욕타임스가 올해의 어린이 그림책으로 선정했던 <노아의 방주>나 <오즈의 마법사>와 마찬가지로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 대한 기발한 해석을 담고 있다. <노아의 방주>는 1997년 아동도서센터 회보의 블루리본 수상작과 1998년 미국도서관협회의 주목할만한 어린이 책으로 지정되었었다. 츠베르거는 데뷔한지 35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이 작업에 질려하지 않는 스스로가 놀랍다고 하면서 앞으로 계속해서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한다. 그녀의 대표적 작품 모음집인 역시 노스사우드에서 출간되었으며 각 지역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은 100점이 넘는 작품들을 올 컬러로 싣고 있으며, 스케치나 사진과 설명 그리고 그녀에 관한 완벽한 전기까지 포함하고 있다.

작업과정
츠베르거는 주로 어린 시절부터 이미 알려져 있어 친숙한 느낌의 이야기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또는 그녀가 몰랐던 이야기를 출판사 사람이 찾아주어서 그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녀의 작품을 살펴보면 자신이 태어난 도시 비엔나 만큼이나 역사적이며 매력적인 고전들을 좋아하는 취향이 드러난다. 그녀는 환타지, 그리고 현대풍이 아닌 고전적인 이야기에 끌린다고 한다. 스스로 집착이라고 말할 정도로 그림동화나 이솝 우화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왔던 것이다. 그녀가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도 아서 락컴이 이솝 우화에 그린 그림이었으니 그녀에겐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스카와일드의 <칸타빌레의 유령>은 그녀에게 있어 완벽한 이야기이다. 매우 로맨택하고 재미와 함께 슬픔까지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오스카 와일드는 그녀보다 정확히 100년 전에 태어난 작가이기도 하다. 네즈비트는 그녀가 선택한 작가 중에서 유일하게 아이들을 위해서만 글을 쓴 개성적인 이야기의 작가이다.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스스로 선택한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그녀가 매우 마음에 들어하는 작품이다. 모겐 슈테른은 독일의 시인으로서 츠베르거는 그의 시를 어린 시절부터 암송했을 정도라고 한다. 츠베르거가 작품을 선택하는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많은 환타지를 가진, 일상으로부터 멀어지는 이야기라고 한다. 그녀가 선택한 작가와 이야기는 매우 행복한 기분을 선사하게 해준다. 오랜 시간을 거쳐 정성과 마음을 담아 그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그녀가 그림책을 완성하는데는 보통 8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짧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그림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장면을 결정하는 일이라고 한다. 한 권의 책이 될 것을 고려하여 앞뒤 어느 한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도록 그림을 그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장면을 결정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기법과 재료는
츠베르거는 주로 연필과 잉크를 사용한 수채화를 그린다. 처녀작인 <이상한 아이>에서 그녀는 정교한 그래픽 감각, 시적 감각, 유머 감각과 마법 세계로의 경지, 그리고 무엇보다 투명감과 기품, 우아함을 겸비한 수채의 매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과 같은 처음 몇몇 작품에서는 핑크나 어두운 브라운같은 한정적인 색을 사용하여 캐릭터의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며, 빛과 어둠 사이의 대조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선을 완벽하게 표현하는 방법에 중점을 두었었다. 그러다 <장난꾸러기 털>이라는 작품을 하게 되면서 중세 독일의 이야기를 그리기 위해 이전까지 사용했던 흐린 색에서 과감히 벗어나 선명하고 강한 색을 사용하게 되었다. 그러면서도 그녀 그림의 특징인 부드러운 선과 흰 여백으로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그녀는 빨간색과 녹색을 애용하는데, 빨간색의 경우 그림에서 사용하는데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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