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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과 평화와의 관계에 대한 감성적인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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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동성
    2021-10-15
    조회수 : 148

      지금으로부터 약 50년전에 있었던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후 다시 돌아온 어느 한 군인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전쟁의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모습을 작가 특유의 시각으로 표현한 그림책이다. 작가는 전쟁 피해자들의 고통을 이야기함으로써 폭력과 잔인함을 포함하고 있는 전쟁을 종식시키고, 아시아에 평화의 노래가 펴져가길 바라는 희망으로 이 책(용맹호)을 쓰게되었다고 한다.

      나는 이 책을 읽고나서 전쟁이 인간에게 주는 교훈과 의미를 생각해보고, 베트남전이 일어난 배경과 원인을 확인하였다. 또한 한국이 왜 베트남전에 참가하게 되었는지 알아보았는데, 베트남전이 발발했을 당시 한국은 국제사회적으로 위태로운 입지에 놓여있었고, 특히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참전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우리의 슬픈 과거를 알게 되었다.  이와같이 확인한 것들을 통해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의 문제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전쟁 피해자들의 고통에 대한 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로 과연 전쟁이 종식될 수 있을까? - 지난 100년을 돌아보면,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함께 크고 작은 전쟁이 계속 있어왔고 각각의 전쟁마다 참전했던 군인은 물론이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민간인의 희생과 피해가 발생해왔다. 게다가 전쟁무기 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인해 앞으로 전쟁이 일어난다면 가공할 위력을 가진 최첨단 대량살상무기로 엄청난 인명과 시설들을 순식간에 초토화시켜 버릴 것이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전쟁이 가져올 엄청난 공포를 본능적으로 알고있기때문에 극도로 전쟁을 혐오하며, 절대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않된다고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용맹호'와 같이 전쟁 피해자들의 고통만을 이야기하는 감성적인 책으로 전쟁을 종식하는데 별로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실 세계에서 전쟁없이 평화를 유지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즉, 내가 보유하고 있는 힘(무기) 또는 연대세력이 있음을 상대편이 알도록 하고, 나를 공격하면 큰 손실을 입게 될거라는 사실을 알게 한다면 전쟁의 가능성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될 것이다. 

      둘째, 한국이 베트남전에 참전한 이유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고 전쟁에 참여하면 불가피하게 겪게되는 사건만 보여줌으로써 독자들이 베트남전에 대해 잘못된 오해와 편견을 갖게 할수 있다는 점이다. - 실제로 베트남전(1964~1975)은 매우 복잡한 국제역학관계 속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미소냉전체제 하에서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전체주의간 이념전쟁과 세계의 패권을 놓고 대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전쟁이었다. 당시에 한국은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 북한보다 열세인 상황에 있었는데, 미국이 베트남전 투입을 위해 한국에 주둔해 있던 미군부대를 철수해야 하는 국가안보상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따라서 한국은 군대를 베트남에 파견함으로써 계속 주한미군이 북한의 침략을 막을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미국의 장기차관 등 경제적인 효과를 얻게 되어 한국의 경제개발에 중요한 기여를 하게 되었다. 즉, 용맹호와 같이 군인들이 희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용기있게 참전함으로써 우리나라를 안전하게 지키고 미래의 발전이라는 커다란 희망과 번영을 쟁취해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이와같이 베트남전의 전체를 바라보는 종합적인 시각을 뒤로한채 이 그림책은 오로지 참전 군인이 전쟁에서 겪을 수 밖에 없는 개인적인 고통과 트라우마 만을 호소함으로써 독자들의 감성 만을 자극하는 편협함이 느껴진다. 

      셋째,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보상과 예우, 감사의 표현이 없다.  - 한국사회에 만연해있는 병역기피 현상은 자주국방의 의무를 져버리는 국가의 존립에 심각한 상황이므로 시급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6.25전쟁 등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합당한 보상과 적정한 예우, 그리고 진정성있는 감사를 드림으로써 그분들의 실추된 명예를 높여드린다면 국가를 위한 희생이 국민의 자랑스럽고 명예로운 의무로 받아들이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쓴 작가도 전쟁 희생자의 개인적인 고통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밝고 건강한 한국의 올바른 미래를 열어가는 모습을 표현하는 희망찬 책을 써주기를 바래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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