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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 속 아가, 달이 돼 구름 위를 산책하렴 [국제신문 20160923]
    별점 :
    작성자 : 그림책박물관
    2016-10-06
    조회수 : 913

    미디어 : 국제신문

    원문 : http://www.kookje.co.kr/mobile/view.asp?gbn=v&code=0500&key=20160924.22013192656

    필자 : 최민정 기자

    등록일 : 2016.09.23

    달빛이 좋은 이유는 밤을 덜 외롭게 하기 때문이다. 어둠이 내려앉은 밤, 모든 것을 품어주는 듯한 달빛은 따뜻하다. 그림책 '달님의 산책'은 신나게 놀다가도 밤이면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 어린 독자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맘껏 여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책 속 '달님'은 아기와 닮았다. 흔히 떠올리기 쉬운 노란 보름달이 아니다. 하얗고 동그란 얼굴에 작은 눈, 발그레한 노란 볼이 통통하고 사랑스러운 아기를 떠오르게 한다.
    어린 독자와 닮은 달님은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걸어다닌다. 어른 독자에게 특별할 것 없는 모습이 달님에게는 모든 것이 신기하다. 밤이 되면 어슬렁어슬렁 산책을 나와 풀 냄새를 맡으며 감동한다. 강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라기도 한다. '칙칙폭폭' 달리는 기차를 구경하고 '야옹야옹' 자신을 부르는 고양이들과 숨바꼭질을 한다. 또 흰 구름으로 수염을 만들며 그들과 장난을 친다. 
     
    단연 시선을 사로잡는 건 달빛이 비치는 곳이다. 달님은 환한 빛으로 새끼 토끼에게 엄마 토끼를 찾아주고 길을 잃은 다람쥐에게 집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한다. '끼룩끼룩' 날아가는 기러기 떼의 길도 비춘다. 달님의 따뜻한 마음씨가 만나 달빛은 더욱 따뜻하다.
    신비로운 밤과 하늘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들판, 숲 속, 마을이 한 편의 아름다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풀잎, 고양이 털 하나까지도 섬세한 붓 터치가 느껴진다. 밤이 깊어갈수록 맑았던 하늘은 파란색에서 남색으로 변화하며 점점 더 짙은 어둠을 표현한다. 따뜻하면서도 다채로운 하늘의 색을 새삼 느끼게 된다.  고운 밤하늘 위에 투명하게 보이는 달님의 모습은 수작이라 할 만하다. 작가는 이런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소금을 이용했다. 완성된 그림 위에 소금을 뿌리고 시간이 지나 걷어 낸 뒤 다시 덧칠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그림 하나하나에 작가의 정성과 시간이 베여 있는 것이다.


    마을과 하늘을 배경으로 떠오른 달은 어쩌면 매우 평범한 그림이다. 여기에 작가의 상상력, 섬세한 그림, 곳곳에 배치된 의성어와 의태어 등이 어우러지면 얼마든지 다채로울 수 있음을 책은 보여준다. 사물을 바라보는 어린 독자의 시야를 넓히고 상상하는 재미를 키울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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