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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쩜 나의 자화상인지도 모르겠다.
    별점 :
    작성자 :
    2013-10-08
    조회수 : 807
    친절하지 않은 그림책이다.
    너무 디자인적이어서 매력없는 커다란 곰 한마리가
    내 모자가 없어졌어
    찾아봐야겠어.
    라는 말로 시작한다.
    곰이 혼자 중얼거리는 말이라 해도 전혀 부동의 자세와 움직이지 않는 입을 보니
    기분나쁜 답답함이 엄습한다.
    곰은 끝까지 눈동자 하나 손목하나 움직이지 않고 대화를 시도한다.
    다른 동물들 역시 어딜 보고 있는 건지.. 무관심은 똑같다.
    서로 대화는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어쨌든 고맙다는 대답은 하는 현실...
    곰에게는 자기의 모자가 보이지 않나보다.
    뻔히 보이는 걸 보지 못하는 곰의 영혼은 어디로 간걸까?
    모자를 쓰고 있던 토끼는 한 술 더 뜨며 과장된 대답을 한다.
    보면서도 보지 못하고 인지하면서도 인지하지 못하는...
    이 암울한 대화의 끝은 어떻게 될 것인가?
    모자를 되찾은 곰에게 다람쥐는 토끼의 행방을 묻는다.
    곰은 어디서도 토끼를 본 적 없다는 엉뚱한 대답을 한다.
    곰은 정말 토끼를 본 적이 없었을 것이다.
    토끼를 토끼로 인지할 정도로 상대방을 관심 가지고 보지 않았을 뿐이다.
    토끼가 모자를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알아차리지 못했던
    그 무감각함이 무섭다. 어쩜 나의 자화상인지도 모르겠다.
    있는 그대로 내 앞에 있는 사람을 알아봐 주고,
    그들의 말을 이해하고 소통하고 있는지 작가는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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