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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 작가가 선보이는 아름다운 그림책,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아주 특별한 가치들

    이 그림책, 표지부터 눈길을 끈다. 책 표지에 등장하는 두 아이의 생생한 표정과 화려한 차림새가 심상찮다. 라일락꽃을 연상시키는 연보라빛 슈트에 핑크색 구두를 신고 머리에 붉은 화관을 쓴 남자애는 우아한 자태를 한껏 뽐내고, 그리고 그 남자애보다 훨씬 더 활달해 보이는 여자애는 화사한 살구색 드레스를 입고서 마냥 즐거워한다. 무슨 날일까? 제목을 보니, 누군가의 결혼식 날이다.

    책을 펼치자마자 이야기는 시작된다. 연보랏빛 슈트를 입은 ‘훌리안’은 할머니의 팔짱을 끼고, 풍성한 드레스를 입은 ‘마리솔’은 스포츠 모자를 거꾸로 쓴 채 할머니의 옷자락에 매달려 결혼식장에 도착한다. 처음부터 아주 특별한 일이 곧 일어날 것만 같은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그림책 『결혼식에 간 훌리안』은 작가 제시카 러브가 갈색 바탕의 종이에 화려한 색채로 섬세한 이미지를 구사한 아주 매력적인 작품이다. 책장을 넘기면서 어느새 마음을 빼앗긴 독자들은 모든 장면 구석구석에 한참 동안 눈길을 주게 된다.

    보물창고 『I LOVE 그림책』 컬렉션으로 출간된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 작가 제시카 러브의 『결혼식에 간 훌리안』은 우선 아름답기 그지없는 이미지들로 가득한 책이다. 그러나 그 안에 담긴 세부 내용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매우 독창적이면서도 더러는 낯설고 생경하게 느껴질 정도로 확장되는 세계를 품고 있다.

    이 책에는 사회가 오랫동안 규정해 온 남자다운 모습, 여자다운 모습에서 벗어나 성별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사랑을 하고, 우정을 맺으며, 자기만의 방식으로 스스로를 표현하는 인물들로 가득하다. 그들은 서로 사랑과 공감을 한껏 표현하고 각자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 주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독자들에게 다양성과 포용성의 가치를 전한다.
    출판사 리뷰
    ★〈가디언〉 올해 최고의 아동도서
    ★〈퍼블리셔스 위클리〉 추천도서
    ★〈커커스 리뷰〉 추천도서
    ★〈혼 북〉 추천도서

    “제시카 러브는 또다시 우리에게 자유롭게 살고, 놀고 아무런 갈등 없이 스스로 원하는 바를 표현하는 풋풋한 캐릭터들을 선사한다. 기쁨과 사랑이 넘친다.” -〈혼 북〉
    “그 어떤 트라우마나 현실적인 갈등 없이 젠더 표현에 대한 즐거운 탐구를 보여 준다.” -〈북리스트〉

    ▶“결혼식은 사랑을 위한 파티야.” -사회적 젠더 규범과 구속에
    방해받지 않는 아이들이 만드는 ‘마법의 순간’
    결혼식엔 화려한 꽃과 달콤한 키스가 있다. 또, 즐거운 춤과 맛있는 케이크가 있다. 결혼식은 사랑을 위한 파티이다. 할머니를 따라 온 이 결혼식에서 훌리안은 마리솔이라는 새 친구도 생겼다. 예식이 끝나고 피로연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둘은 그들만의 놀이와 마법을 위한 모험을 시작한다. 둘은 식탁 밑에서부터 황홀한 버드나무, 그리고 흙탕물이 있는 풀밭에 이르기까지 결혼식장 곳곳을 답사한다.
    훌리안은 버드나무를 ‘요정의 집’이라고 부르며 심미적 탐닉을 하고, 반면에 마리솔은 반려견과 함께 풀밭을 뒹굴며 거칠게 놀다가 드레스를 더럽히고 만다. 그러자 훌리안은 자신의 셔츠를 벗어 청록색 버드나무 잎으로 아름답게 장식해 마리솔에게 입혀 준다. 이 장면은 사회적 젠더 규범과 구속에 의해 결코 방해받지 않는 아이들이 나비처럼 날개를 달고 날아오르는 ‘마법의 순간’이 된다.
    우리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저절로 흥겨운 춤을 추게 만드는 사랑의 다양하고도 아름다운 모습들이 이 그림책 전체를 관통한다. 더할 나위 없이 자유롭고 행복한 인물들 사이에서 독자들은 어느새 진정한 사랑과 더불어 우정, 수용, 축복의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림작가 정보
  • 제시카 러브 (Jessica Love)
  • 스스로를 발견한 이들에게 작은 파티를 열어 주고 싶다는 바람으로 첫 그림책 『인어를 믿나요?』를 짓게 되었습니다. 이 작품으로 2019년 ‘볼로냐 라가치 상’ 오페라프리마 부문 대상, ‘스톤월 북 어워드’ 대상, ‘에즈라 잭 키츠 상’ 명예상을 수상하였습니다.

    Jessica Love is the author and illustrator of the critically acclaimed picture book, Julián is a Mermaid, published by Candlewick Press. Originally from Santa Barbara, California, Jessica studied printmaking and visual art at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Santa Cruz, and graduated with a degree in Visual Art.  

번역가 정보
  • 신형건
  • 1965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났으며 경희대학교 치의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새벗문학상’에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으며, 대한민국문학상과 한국어린이도서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거인들이 사는 나라』, 『배꼽』, 비평집 『동화책을 먹는 치과의사』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다락방의 불빛』,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쌍둥이 빌딩 사이를 걸어간 남자』, 『아툭』, 『이름 짓기 좋아하는 할머니』, 『도서관에 개구리를 데려갔어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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