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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
    함께 살아가야 할 우리에게 던지는 송곳 같은 질문!
    끝까지 보고 나면 더 깊이 빠지고 마는 작가의 예리한 함정!
    ‘함께 살기’의 지혜를 생각하고 또 생각해 보는 그림책!
    그림책향 시리즈 열세 번째 그림책 『집을 지었어』는 숲속에 집을 지은 코끼리와 한밤중에 그 집에 들어간 비둘기들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숲속에 찾아온 코끼리가 집을 지었습니다. 그런데 비둘기가 자꾸 집 안으로 들어옵니다. 비둘기들한테 무슨 일이 일어난 게 틀림없습니다. 코끼리는 비둘기들을 쫓아도 보고, 달래도 보고, 왜 그런지 물어도 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지요. 마침내 집이 필요해서 그런가 싶어 비둘기 집도 지어 주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코끼리와 비둘기는 어떻게 해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차은실 작가의 첫 그림책 『무슨 일이지?』가 혼자 헤쳐 나가야 하는 삶을 응원했다면, 두 번째 그림책인 『집을 지었어』는 함께 살아가야 할 우리에게 송곳 같은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이제 그 질문에 대답을 해야 할 차례입니다. 준비되셨나요?
출판사 보도자료 전문소개  ( 출판사 보도자료는 이 그림책을 만든 목적을 전하는 귀한 자료입니다. 독자의 예리한 기준으로 꼼꼼히 읽어보시고,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
코끼리가 맨 처음 한 일은 ‘집 짓기’

코끼리는 이곳에 살고 싶었어.
집을 지었지.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지만, 코끼리는 어느 숲속에 왔습니다. 그곳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곧바로 집을 지었지요. 밤이 되자 난데없이 비둘기들이 찾아왔습니다. 어찌된 일일까요? 코끼리는 깜짝 놀라 몇 번이고 비둘기들을 쫓아버립니다. 그런데도 비둘기들은 나갈 생각을 안 합니다. 대화도 해 보려 하지만 비둘기의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습니다. 놀아주려고도 하지만 함께 노는 방법을 알 길이 없습니다. 코끼리는 마침내 자기네 집 지붕에 비둘기 집을 지어 줍니다. 남은 나무로는 방을 조금 더 넓히고 말이지요. 이제 모든 일이 해결된 듯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 밤, 이번에는 다람쥐가 코끼리 집에 들어옵니다. 책은 여기서 끝을 맺습니다. 어때요, 정말 멋진 마무리일까요?


코끼리가 맨 처음 해야 할 일이 정말 집 짓기였을까?

‘왜 들어왔지?’
“여기는 우리 집이야. 나가!”
“좁으니까 들어오지 마!”
“자꾸 더러워지니까 안 돼!”

우리는 좋으나 싫으나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갑니다. 차은실 작가는 사람과 사람이 어울리는 일을 눈여겨 본 듯합니다. 낯선 사람과 어울리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요. 혼자 하던 생각대로, 자기 편한 대로 남을 대한다면 아마 좋지 않은 일들이 자주 생기겠지요. 코끼리한테도 그런 일이 생겼습니다. 잘 지어놓은 집에 갑자기 들어온 비둘기들 때문이었습니다. 코끼리는 말 그대로 자다가 날벼락을 맞았지요. 그래서 처음에는 비둘기들을 내쫓아 버립니다. 코끼리가 한 행동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지요. 비둘기처럼 함부로 남의 집에 들어가면 안 되니까요. 말하자면 비둘기들은 주거침입죄를 저질렀어요. 아무리 쫓아내려 해도 비둘기들은 코끼리 집에서 나가지 않았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코끼리의 문제일까요, 비둘기의 문제일까요? 아마 비둘기가 문제인 것처럼 보일 수 있지요. 더구나 작가는 그렇게 보일 수 있게 군데군데 함정을 파 놓았습니다. 우리는 이제 이 함정이 어떤 함정인지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작가는 지금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고 싶은 것은 아닐까요? “코끼리가 맨 처음 해야 할 일이 정말 집 짓기였을까요?”


베고 남은 그루터기, 그곳에 비둘기가 있었다!

“밖엔 먹을 것도 많고,
재미있는 것도 많은데.“

코끼리는 집을 지었습니다. 자기가 마음에 드는 곳에 지었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나무를 베어서 지었지요.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집을 지으려면 나무가 있어야 하니까요. 그런데 이처럼 당연한 일이 때로는 큰 문제를 일으킵니다. 바로 ‘누군가가 있다’는 것에서 말이지요.
코끼리가 집을 지으려고 벤 나무에는 비둘기가 살았습니다. 코끼리는 그 사실을 몰랐지요. 아마도 코끼리는 집에서 살고, 비둘기는 나무에서 사는 존재인지를 몰랐겠지요. 하지만 코끼리가 숲에 와서 그 숲에서 사는 이웃들을 만나고 나서 집을 짓기로 했다면 어땠을까요? 적어도 그 나무에 누군가가 산다는 사실을 알았겠지요. 그렇다면 일이 좀 더 쉽게 풀렸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책이 끝날 때까지도 코끼리는 끝내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일을 더 크게 벌이고 말지요. 코끼리는 다른 나무를 베어 와 비둘기 집을 지었습니다. 그랬더니 그날 밤에 다람쥐가 찾아왔습니다. 비둘기와 다람쥐는 왜 남의 집에 ‘침입’했을까요? 왜 스스로 범죄자가 되고 말았을까요? 코끼리는 도대체 무슨 실수를 저질렀을까요?

그림책은 한 번 보고 마는 책이 아니라 합니다. 꼭 이 그림책을 두고 하는 말인 듯합니다. 언제 어디서든 이 그림책 『집을 지었어』를 만나시거든 꼭 한 번만 보고 마는 실수에 빠지지 않기를 부탁합니다. 두 번, 세 번, 여러 번 넘겨 보며 ‘아!’ 하고 깨달을 때를 기다려 보세요. 그것이 이 그림책을 대하는 지혜로운 자세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부탁 말씀. 부디 함정 조심하세요!
그림작가 정보
  • 차은실
  •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아이들에게 행복을 주는 그림을 꿈꾸며, 열심히 그림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잠깐 조심해』, 『힘들 때 한 걸음만 더 뛰어 봐』, 『플랜더스의 개』, 『미운 아기 오리』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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