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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
    고소하고 따듯한 낮잠의 풍경

    아침 해가 뜨고 시간이 좀 지날라치면 창문을 통해서 노란 햇빛이 성큼 들어옵니다. 마룻바닥에는 따듯한 햇볕 자리가 만들어지고 또각또각 제 갈길 가는 시간에 여백이 생겨납니다. 1월에도 3월에도 12월에도 늘 변함없이 햇볕은 자리를 만들고 우리를 기다립니다. 누가 여기로 들어올까? 이 맛있는 곳에 들어올 사람? 이해진 작가는 늘 반복되는 일상의 작은 풍경 하나를 섬세한 눈으로 골라내어 그림책에 옮겨 놓았습니다. 거기에 ‘햇볕으로 맛있는 빵을 굽다’는 천진한 상상을 보태 놓았습니다.
    출판사 리뷰
    햇볕이 바닥을 따끈따끈 굽기 시작하면, 심심해하던 아이도 할아버지 개도 고양이 두 마리도, 하나씩 하나씩 노란 햇볕 속으로 들어옵니다. 따듯한 온기가 솔솔 잠을 불러 오고, 넷은 미소 띤 얼굴로 잠이 듭니다. 햇볕이 만드는 맛있는 낮잠. 그림책 『햇볕 토스트』에 담았습니다.

    바삭바삭 촉촉한 노랑의 맛
    ‘햇볕에 바닥을 노릇노릇 굽습니다. 따듯한 온기가 생긴 자리에는 심심한 아이도 들어와서 노릇노릇. 배는 담요로 따끈따끈. 아이가 폭 잠든 것 같으면 폭신폭신한 고양이를 한 스푼. 또 한 스푼. 그 위에 말랑말랑한 개를 올리고서 말랑말랑 개가 흐물흐물 개가 될 때까지 기다립니다. 기다립니다.’
    글을 조금 골라내어 읽어 보아도 이 그림책의 풍경이 잘 그려집니다. 그림책 『햇볕 토스트』는 일반 그림책처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책장을 넘겨 보는 책이 아닙니다. 아래에서 위로 책장을 넘깁니다. 위에는 햇살이 들어오는 작고 둥근 창문이 있고, 아래에는 창문과 꼭 닮은 토스트 모양 햇볕에서 뒹굴뒹굴 몸을 구르는 아이와 개와 고양이들이 있습니다. 고정해 놓은 창문에서 바깥 풍경이 달라질 때마다 햇볕 토스트도 달라집니다. 고양이를 한 스푼, 또 한 스푼 햇볕 토스트에 올려놓고 나면 버터나이프가 말랑한 개를 살짝 얹습니다. 말랑말랑 개가 흐물흐물 개가 될 때까지 한참 시간이 지나고서, 창문으로 들어온 바람을 한 꼬집, 토스트 위에 뿌립니다. 위쪽의 창문 밖으로 구름이 지나가면, 그 구름은 고소한 마요네즈처럼 아래쪽 토스트 위에 올라 있습니다.
    이 책은 달콤한 낮잠 그림책이면서, 구수한 냄새가 나는 토스트 그림책이기도 합니다. 햇볕과 낮잠이라는 익숙한 코드에 낯선 상상인 토스트를 올려놓아 색다른 맛을 완성했습니다. 창문도 햇볕도 토스트도 온통 노랑인데, 그 노랑의 맛이 바삭바삭 촉촉합니다.

    담백한 온기를 지닌 그림책
    이 책의 직관적인 상상에 어울리게끔, 겉표지의 창문은 구멍을 뚫어 그 속의 낮잠을 엿볼 수 있도록 배치하였고 책의 사방 옆면은 노란색을 발라 연출의 일관성을 꾀했습니다. 노랑 계열 중에서도 산뜻한 병아리색을 골라 그림책의 속과 겉의 톤을 고르게 조율했습니다.
    아담한 그림책이 노란 햇빛의 에너지를 품고 있습니다. 그림책에 담긴 느긋한 햇볕의 시간은 그 온기로 세상의 것들을 오래 오래 덥혀 줄 것입니다.
그림작가 정보
  • 이해진
  • 어디에선가 그림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을 작은 것들을 바라보며,서울의 한 귀퉁이 작업실에서 삐뚤빼뚤한 그림을 그립니다. 오늘도 필통 속 기린, 물병 속 고양이, 화분 속 곰 들이 저를 기다립니다. 이 아이들은 언제나 우리 곁을 맴돌며 무언가를 하고 있지만 아주아주 자세히 보지 않으면 금세 사라져 버리지요. 개미가 올라간다는 무척 졸린 어느 날, 작업실에 있던 작은 나무에서 개미들이 곰과 장난치는 모습을 그림으로 담아놓은 책입니다.  쓰고 그린 또다른 그림책에는 커다란 구름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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