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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
    미생물 세상 속으로 들어간 과학자

    몸속에 약 3천 종의 37조 마리 정도 되는 미생물을 품은 채 나라 사이의 경계가 없는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는 시시때때로 다양한 전염병에 생명을 위협받곤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불러온 공포로 바이러스, 박테리아, 세균 등 미생물의 존재에 관심이 커지는 요즘, 집요했던 연구와 열정이 더욱 빛을 발하는 과학자가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정체를 밝히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평생을 바친 루이 파스퇴르(1822~1895).

    루이 파스퇴르가 살던 19세기의 세상은 교통의 발달로 사람들의 이동이 잦아지면서 세균과 전염병 또한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었다. 의사들은 환자의 몸속에 있던 나쁜 균이 신체의 균형이 깨지면 발병한다 믿었고 피를 빼거나, 찬물에 씻게 하거나, 증류수를 마시게 하는 등 제각각으로 치료했다. 하지만 파스퇴르의 생각은 달랐다. 병을 일으키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분명히 있으며, 그 존재에 대해 정확히 파악해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믿었다. 파스퇴르는 현실에 살았지만 현미경을 통해 ‘작고 작은 미생물의 세상’ 속에 살았다. ‘과학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처럼 늘 미생물 연구에 몰두했고, 저온살균과 광견병 백신 개발 등으로 레지옹 도뇌르 훈장과 프랑스 과학 아카데미의 회원이라는 큰 명예를 얻은 뒤에도 파스퇴르 연구소를 세워 끊임없이 미생물 연구의 길을 열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습격으로부터 생명을 구하고자 했던 루이 파스퇴르의 삶은 바이러스에 꼼짝 없이 체포당한 현재의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출판사 리뷰
    미생물을 추적하고 체포하다

    과학 황무지에서 의문의 질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을 밝히려고 고군분투하는 파스퇴르의 모습은 치열하게 범인을 쫓는 듯하다. 이 책에서 파스퇴르를 저명하고 품위 있는 과학자보다 플라스크와 피펫과 현미경을 들고 미생물을 쫓아다니는 과학 수사관으로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과학 수사관 파스퇴르는 과학자들이 쉽게 풀지 못하는 문제들의 용의자로 미생물을 지목한다. 그리고 미생물의 ‘생명 보존’을 위해 소변이나 고기 조각 속에 보관해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미생물에게 ‘자백’을 받아 내기 위해 일종의 ‘고문’을 한다. 산성 용액에 담가 두고, 데우고, 바싹 말리고, 공기를 바꿔 주면서 미생물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를 확인한다. 탐정 셜록 홈즈가 범인을 추리하고 증거를 수집하고 범인을 밝혀내는 것처럼.

    미생물 사건을 하나하나 파헤치는 파스퇴르의 추적 과정은 마치 ‘미생물학’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함께 개척해 가는 듯한 몰입을 불러일으킨다. 일란성 쌍둥이인 줄 알았던 타르타르산과 라세미산을 결정면의 차이를 통해 이란성 쌍둥이 물질이라는 걸 밝혀내고, 양조장에서 술맛을 변하게 하는 발효의 범인을 밝혀내고, 누에를 병들게 하는 탄저균을 밝혀내고, 닭 콜레라와 광견병의 범인을 밝혀내는 모든 과정에서 파스퇴르의 집요함에 빠져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백조목 플라스크, 저온 살균, 광견병 백신 개발 등 파스퇴르가 찾아낸 놀라운 범인 체포 방법은 한 과학자의 위대한 업적을 뛰어넘어 생명을 구하는 과학 연구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쉽게 배우는 파스퇴르의 미생물 이야기

    과학 수사관 파스퇴르는 어떤 문제도 한순간에 쉽게 해결하지 않는다. 끈질기고 집요하다.때로는 무식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본적인 반복과 관찰을 거듭하며 문제의 핵심에 다가선다. 포도주의 맛을 변하게 한 범인을 추적하고, 누에를 병들게 한 범인을 추적하고, 광견병의 병원균을 추적하는 수사관 파스퇴르의 사고의 과정은 우리에게 미생물을 좀 더 조목조목 알게 한다. 파스퇴르와 함께 현미경으로 미생물을 관찰하며 설명을 듣는 것처럼. 또한 파스퇴르가 어떤 이유에서 의문을 품었고, 어떤 실수를 했고, 어디에서 단서를 얻었고, 어떻게 해결을 했는지가 ‘파스퇴르의 의문점’ ‘과학적 단서’ ‘전환점’ ‘사건 해결’ 등이 사건 일지처럼 구성되어 있어 자칫 어려울 수 있는 미생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준다.

    연구의 내용을 명료하게 표현한 그림과 바이러스, 박테리아, 효모, 디프테리아, 섬모충, 장티푸스 등 여러 용어 설명 또한 과학 수사관 파스퇴르의 세상을 들여다보는 데 도움이 된다. 파스퇴르가 장바티스트 뒤마, 앙투안 제롬 발라르, 샹베를랑, 에밀 루, 오귀스트 로랑, 미처리히, 유스투스 폰리비히, 자크 조제프 그랑셰, 에밀 뒤클로, 펠릭스 아르키메드 푸셰 등 여러 과학자들과 함께 연구하는 과정, 오해, 경쟁, 논쟁 등을 담고 있어 당대의 유명한 과학자들을 만나는 것도 이 책에서 얻는 정보이자 재미이다.
그림작가 정보
  • 쥘리앵 비요도(Julien Billaudeau)
  • 파리국립장식미술학교에서 학위를 받았으며 어린이 책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블로그를 운영하며 만난 십 대 아이들의 사진을 찍어 전시회를 여는 등, 다양한 작업을 시도하는 중이다. 그린 책으로 『이름을 먹는 괴물』, 『권투 선수 앙젤리크』 등이 있다.

     

글작가 정보
  • 플로랑스 피노
  • 프랑스의 경제 신문 [라 트리뷴] 기자이자 어린이를 위해 논픽션 주제를 쉽게 풀어 쓰는 작가입니다. 2016년에 프랑스 교육부에서 수여하는 과학 애호상을 받았습니다. 쓴 책으로 《세상을 읽는 커다란 눈 알고리즘》, 《트랜스 휴머니즘》, 《동물이 행복할 자격, 동물 권리》, 《나를 움직이는 리모컨, 뇌》 등이 있습니다. 

번역가 정보
  • 이승재
  •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였습니다. 2001년 ‘예대문학상’ 시 부문에 당선되었습니다. 출판사에서 일을 했고, 지금은 번역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어린 모차르트』『어릿광대, 곰, 토끼의 모험』『미노의 하늘』『대장 상어를 이긴 꼬마 세모 물고기』『비안단도』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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