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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
    박완서 작가의 맏딸이자 수필가인 호원숙 작가가 쓰고, 앤서니 브라운&한나 바르톨린 그림책 공모전에서 수상하고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박나래 그림 작가가 그린 그림책입니다. 『나는 튤립이에요』는 깊은 땅속에서 무럭무럭 자란 알뿌리가 봄에 꽃을 피우기까지 과정을 따뜻한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튤립은 작은 양파 같기도, 커다란 마늘 같기도 한 알뿌리에서 자라는 구근 식물입니다. 봄에 튤립이 꽃을 피우려면 지난해 가을에는 알뿌리를 땅속에 깊이 심어두어야 합니다. 얼어붙은 땅속에서 혹독한 겨울 추위를 보내고 나야 비로소 튤립은 아름다운 꽃망울을 터뜨리지요. 마치 기적과도 같이 말입니다. 『나는 튤립이에요』는 지난 가을 영양분을 가득 머금은 알뿌리에서 새봄에 꽃을 피우기까지 튤립의 한살이를 아름답게 풀어낸 그림책입니다. 오랜 시간을 끈기 있게 기다려 성장하는 튤립의 이야기를 통해 생명을 지닌 모든 존재의 소중함과 본연의 가치를 전합니다.
    출판사 리뷰
    양파 같은, 마늘 같은 알뿌리에서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요

    새로운 생명이 시작되는 봄, 이 기쁜 소식을 알리는 봄꽃은 언제 보아도 반갑고 새삼스럽습니다. 그중에서도 고운 봄빛을 온몸에 담고 있는 튤립.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다소곳하게 피어 색색의 고운 자태를 뽐내는 튤립은 작은 양파 같기도, 커다란 마늘 같기도 한 알뿌리에서 자라는 구근 식물입니다. 봄에 튤립이 꽃을 피우려면 지난해 가을에는 알뿌리를 땅속에 깊이 심어두어야 합니다. 얼어붙은 땅속에서 혹독한 겨울 추위를 보내고 나야 비로소 튤립은 아름다운 꽃망울을 터뜨리지요. 마치 기적과도 같이 말입니다. 『나는 튤립이에요』는 지난 가을 영양분을 가득 머금은 알뿌리에서 새봄에 꽃을 피우기까지 튤립의 한살이를 아름답게 풀어낸 그림책입니다. 오랜 시간을 끈기 있게 기다려 성장하는 튤립의 이야기를 통해 생명을 지닌 모든 존재의 소중함과 본연의 가치를 전합니다.

    그림책 『나는 튤립이에요』의 이야기는 깊고 어두운 땅속에서 시작됩니다. 뉴욕에 사는 로사 할머니네 정원, 깊은 땅속에서 알뿌리가 무럭무럭 자라납니다. 피었던 꽃이 지고 난 뒤 영양분을 잔뜩 머금고 새롭게 자라난 알뿌리는 자신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그저 깊은 땅속보다도 더 깊이 잠들어 있을 뿐이지요. 그런데 갑자기 알뿌리는 단잠에서 깨어납니다. 로사 할머니가 서울에 사는 친구인 비아 할머니에게 선물로 보내 주려고 알뿌리를 파냈기 때문이지요. 작은 상자에 담긴 알뿌리는 기나긴 여행 끝에 비아 할머니네 마당 한쪽, 매화나무 밑에 자리를 잡습니다. 땅이 채 얼기 전, 초겨울에 말이지요.

    언 땅이 풀리고 피어난 튤립이 전하는
    생명의 소중한 가치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어.”

    비아 할머니가 알뿌리를 땅에 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낮은 눈에 띄게 짧아집니다. 낙엽이 모두 진 뒤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바람이 매섭게 붑니다. 이제 눈이 내리는 한겨울이 됩니다. 알뿌리는 꽁꽁 언 땅속에서 언제 올지 모를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면서 생각하지요.
    ‘나는 양파일까? 나는 어떻게 생겼을까? 내 이름은 무엇일까?’

    이윽고 알뿌리는 몸이 근질거립니다. 얼어붙었던 눈이 녹아들고,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들기 시작했기 때문이지요. 물론 늘 따뜻하지는 않습니다. 다시 겨울이 오는 듯이 눈발이 날리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알뿌리는 비아 할머니의 목소리가 또렷이 들리는 햇살 속으로 새순을 내고 자라납니다. 얼마나 또 시간이 지났을까. 어느 날, 비아 할머니네가 떠들썩해집니다. 손녀딸 민아가 찾아왔거든요. 비아 할머니는 민아에게 마당에 핀 꽃을 소개해 줍니다. “민아야, 튤립 꽃이 빨갛게 피었단다.” 하고 말이지요. 처음 튤립을 만난 민아는 튤립 꽃봉오리 속에서 태어난 엄지공주처럼 보드랍고 여린 꽃잎과 하나가 되듯 함께합니다. 그리고 세상 무엇보다 행복한 웃음소리로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함께 기뻐합니다.

    글을 쓴 호원숙 작가에게 튤립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손녀에 대한 사랑이 함께 묻어나는 특별한 꽃입니다. 박완서 작가의 맏딸이자 수필가인 호원숙 작가는 어머니를 떠나보낸 뒤 그리움 가득한 먹먹한 가슴을 갓 태어난 손녀를 바라보며 달랬습니다. 그리고 손녀를 위해 어린이날 즈음 튤립 피우기 위해 가을부터 알뿌리를 심었습니다. 그리움은 새봄이 올 때마다 피어나는 튤립과 함께 가족에게 사랑으로 전해지며 이어가고 있습니다. 『나는 튤립이에요』의 그림에는 이 모든 마음이 알알이 담겨 있습니다. 앤서니 브라운&한나 바르톨린 그림책 공모전에서 수상하고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박나래 그림 작가는 박완서 작가가 2000년대 초반부터 지냈고 지금은 호원숙 작가의 손에서 가꾸어지고 있는 아치울 노란집과 마당을 그림책에 옮겨 놓았습니다. 노란집을 배경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독창적인 그림으로 풀어낸 튤립 알뿌리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제 튤립은 곧 아름다운 꽃을 거두고 다시 깊은 땅속에서 알뿌리를 키워 낼 겁니다. 이듬해 새봄을 맞을 준비를 하면서 말이지요. 이렇듯 꽃 한 송이도 그저 피어나지 않습니다. 자연이 주는 선물과도 같은 꽃망울은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이 얼마나 귀중한지 일깨워 줍니다.
그림작가 정보
  • 디자인을 전공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늘 꿈을 많이 꾸고 무서운 꿈을 꾸다가도 만화처럼 웃기게 바꿔 버리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꿈만 꿀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그냥 꿈이야》를 쓰고 그렸습니다. ‘제 4회 앤서니 브라운 & 한나 바르톨린 그림책 공모전’에서 수상한 《그냥 꿈이야》는 처음으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그림책입니다.
글작가 정보
  • 호원숙
  • 어머니 박완서와 아버지 호영진의 맏딸로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여고와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나왔다. 『뿌리 깊은 나무』의 편집 기자로 일했고, 첫아이를 갖고부터 전업주부로 살다가 1992년에는 박완서의 일대기 『행복한 예술가의 초상』을 썼다. 현재는 모교의 경운박물관 운영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월간 『샘터』의 에세이 필자 중 한 사람이다. 언젠가부터 그는 자신이 떠올렸던 것과 똑같은 구절을 다른 사람들의 글에서 발견할 때마다 ‘이제는 망설이지 말고 네가 먼저 써보라고’ 하는 내면의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인터넷 한쪽에서 ‘아침 산책’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일상에서 보고 느낀 것들에 대해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 할 수 있는 것 자체로도 큰 기쁨을 느낀 그는 2006년 첫 산문집 『큰 나무 사이로 걸어가니 내 키가 커졌다』를 통해 어린 시절 어머니가 마련해 준 세계 문학 전집을 보았을 때부터 꿈꾸고 그리워했던 문학에 한 발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2011년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치울에 머물며 『박완서 소설 전집』 『박완서 단편소설 전집』 등을 출간하는 데 관여했으며, 현재 경운박물관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 쓴 책으로 『엄마는 아직도 여전히』 『그리운 곳이 생겼다』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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