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수 1079l좋아요 3
미디어리뷰 / 독자리뷰 쓰기 한줄댓글 쓰기
    책 내용
    아름다운 공존을 위한 첫걸음!
    서로 함께 할 때 빛나는 미미와 나!

    2019년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선정작!

    내 삶에 들어온 길고양이, 미미!
    미미와 나는 함께 할 수 있을까?

    길고양이와 함께 살아요!

    혼자 사는 ‘나’는 식사 준비 중이었습니다. 그때 언제부터 있었는지, 부엌의 작은 창문에 올라앉아 생선을 굽고 있는 ‘나’를 고양이 한 마리가 흘끗흘끗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우연히 ‘나’의 공간에 불쑥 들어온 길고양이는 오로지 ‘나’의 공간이었던 나의 부엌, 나의 침실 등 집안 곳곳을 오가며 ‘나’와 함께 살아갑니다.
    어느덧 함께 침대를 쓸 정도로 가까워진 ‘나’와 고양이였지만, 함께 생활할수록 고양이가 일으키는 크고 작은 문제로 갈등이 일어납니다. 고양이는 나의 화분을 깨고 나의 벽지를 망가뜨리고 나의 TV를 쓰러뜨립니다. 오로지 ‘나’의 공간이었던 집이 점점 고양이의 공간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제 곧 명절이라 한동안 집을 비워야 하는데 고양이 때문에 머리가 아픕니다. ‘나’와 ‘고양이’는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요?
    출판사 리뷰
    공존을 위한 균형점 찾기

    첫 장면을 펼치면 어느 골목길에나 적혀 있을 듯한 ‘조심’이라는 글자가 담벼락에 적혀 있다. 마치 앞으로 있을 ‘나’와 ‘고양이 미미’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공간에 낯선 대상을 받아들여 함께 살아간다는 게 쉽지 않을 거라는 걸 경고하는 듯하다.

    주인공 ‘나’는 낯선 대상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놀랍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자신을 찾아온 새로운 존재에 관심도 생긴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나의 공간’에 고양이가 함께 하길 원했다. 미미는 높은 곳으로 뛰어오르고, 발톱으로 벽을 긁고, 날아다니는 동물을 쫓아 움직인다. 창가에 둔 화분이 깨지고, 벽지가 찢어지고, 텔레비전과 가습기도 망가지고… 점점 고양이는 ‘나’의 공간을 모두 차지할 것만 같은 커다란 모습으로 변해 간다. 미미는 그저 자기 모습 그대로 행동하는 것이지만 이곳은 여전히 ‘나와 고양이’의 공간이 아니라 ‘나’의 공간이었다. 그렇기에 주인공 ‘나’에게 있어서 고양이는 나의 공간을 차지하려는 불편한 존재로 점점 커다랗게 변해가는 것처럼 보였다.

    우리가 누군가와 함께 살아간다는 건 ‘나’의 공간이 ‘나와 누군가’의 공간으로 바뀐다는 걸 의미한다고 작가는 이 이야기를 통해 얘기한다. 그리고 ‘나’와 ‘고양이’가 같은 크기의 모습으로 그려진 마지막 장면을 통해 공존이란 관계의 ‘균형’을 통해 가능하다고 말한다. 자신보다 아주 작은 존재처럼 보이는 고양이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함께할 때 더 빛이 나는
    미미와 나!

    빈 집에 홀로 남겨진 길고양이 미미. ‘나’가 없는 ‘나’의 공간을 마음껏 휘젓고 다닐 만큼 훨씬 커질 것만 같았던 미미는 오히려 조금씩 작아지고 작아져 집 어디에서도 미미가 보이지 않는다. 고향에서 돌아온 ‘나’는 미미를 찾는다. 그러나 현관문, 거실, 방, 부엌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미미! 구석 한편에서 몸과 마음이 한없이 위축된 미미를 발견한 순간 ‘나’는 깨닫는다. 내가 없다고 미미가 점점 커져서 ‘나’의 공간을 차지하는 게 아니라 내가 없으면 오히려 더 작아져 버린다는걸.

    ‘나’는 미미를 조심스레 안아 올리며 따뜻하게 안아 준다, 주인공의 시선에 따라 커지고 하고, 작아지기도 하면서 불안정했던 미미는 주인공의 품에서 사랑을 느끼고 나서야 안정된 모습을 되찾는다.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는 건 어쩌면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걸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각자 다른 우리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삶의 공간과 습관을 바꾸고, 함께 살기 위해 받아주고 기다릴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러한 ‘사랑’의 모습은 동등한 크기의 모습으로 서로를 균형 있게 마주하는 ‘미미와 나’와 같은 형태일지도 모른다.

    공존을 꿈꾸는 이들에게 건네는
    반려 세상 지침서

    친구도 가족도 줄어든 요즘, 우리는 주변을 돌아보면 동물이든 식물이든 무엇과 함께 살아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난다. 그중에서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수는 1,000만 여명을 훌쩍 넘는다. 반려인으로서 반려동물을 가족의 구성원으로 대하고, 그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안정과 위안을 받는 사례는 우리들에게 익숙한 이야기이다.

    반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의 수가 늘어나는 만큼 버려지는 동물도 그만큼 많아지고 있다. 한 해 동안 약 10만여 마리의 반려동물이 버려지고 평일보다 명절 때 더 많은 동물들이 유기된다는 소식은 반려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질문들을 던진다. ‘인간 스스로가 자기를 충족시킬 대상을 찾기 전에, 그보다 먼저 공존하는 삶에 대한 태도를 생각해 보는 게 어떨까? 나의 삶을 나누면서 함께 따라오는 책임감을 먼저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게 어떨까?’

    이 책의 주인공인 ‘나’와 ‘미미’의 갈등을 통해 서로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모습은 우리가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가져야 할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한 작은 실마리가 될 수 있다.

    미미와 나의 미묘한 감정을
    생생하게 담아낸 동판화 그림책

    이 책은 동판화로 작업된 책으로 텍스트 없이 그림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동판화는 많은 공정 작업과 수고가 필요하다. 니들(묘침)로 동판에 그림을 그린 후 부식하는 시간, 부식된 표면을 닦아내야 하는 시간, 닦인 동판에 잉크를 바르는 시간, 다시 잉크를 신문지나 헝겊으로 닦아내기 등 수많은 작업이 앞서서 준비되어야 한다. 그리고 동판과 판화지가 프레스기에 맞물려 찍혀 최종적으로 그림이 나올 때까지! 종이와 잉크, 압력 상태를 꼼꼼히 신경 써서 마무리해야 한다.

    이승희 작가는 동판화의 여러 기법 중 선을 이용한 에칭 기법으로 『미미와 나』를 완성했다. 정교하고 섬세하게 표현된 각각의 장면들은 주인공 ‘나’가 미미를 바라보는 시선과 의식이 변화 과정을 사진 찍듯 현실감 있게 옮겨 놓았다. 그래서 텍스트 없이 그림만으로도 장면 속 이야기를 촘촘히 상상하게 한다. 또한 검은색의 가는 선들이 세밀하게 겹쳐지며 나타나는 밝음과 어둠, 우연의 느낌들은 동판화의 매력을 더하며 그 안에서 생동감 넘치게 움직이는 다양한 감정들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그림작가 정보
  • 이승희B
  • SI그림책학교에서 공부하였고 펜드로잉과 에칭(동판화) 작업을 합니다. 할머니가 될 때까지 계속 이야기를 만들고 판화를 찍고 싶다는 꿈을 꾸며 서툴지만 열심히 오늘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미미와 나』는 동판화의 여러 기법 중 하나인 '에칭'으로 작업한 저의 첫 그림책입니다. 할머니가 될 때까지 계속 이야기를 만들고 판화를 찍고 싶다는 꿈을 꾸며 서툴지만 열심히 오늘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줄댓글
미디어리뷰 / 독자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