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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
    토마토만 사는 나라에 유학 온 선인장 누와 이야기

    온통 빨간색 토마토만 사는 나라에 삐죽삐죽 가시가 돋친 초록색 선인장이 유학을 옵니다. 안 그래도 낯선 나라인데, 거리에서 만나는 토마토들은 자기와는 모두 다르게 생겼습니다. 군중 속에서 혼자만 다른 모습으로 선 누와의 외로움은 얼마나 컸을까요? 한 번도 살아 보지 못한 나라로 이민 간 이민자의 마음이 이렇지는 않을까요? 낯선 학교로 전학 간 전학생의 마음도 별반 다르지 않겠지요. 달그림의 신간《토마토 나라에 온 선인장》은 낯선 곳에서 외로움과 싸우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그림책입니다. 이 책은 작가의 첫 그림책이자 네이버 그라폴리오 상상만발 책그림전 수상작입니다.

    선인장 하면 가시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가시는 사막 같은 척박한 환경에서 자신을 지키는 도구일 것입니다, 까끌까끌한 선인장이 매끌매끌한 토마토들 사이에서 산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작가는 그 생각에서 출발해 이 그림책을 완성했다고 말합니다. 완전히 다른 존재인 토마토와 선인장이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해 가는 모습에서 독자들은 따뜻한 위로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선인장의 겉은 가시여도 그 속은 온통 물로 차 있습니다. 겉 뿐만 아니라 내면까지 읽을 수 있어야 그 사람을 다 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선인장의 특성이 이방인 또는 낯선 곳에서 살아가는 이의 외로움을 잘 드러내 줍니다.
    출판사 리뷰
    같이 산다는 건 날 덜어내고 너를 채우는 일
    같이 산다는 건 내 우주 너의 우주 만나는 일

    공존과 배려, 그리고 다정함에 관한 그림책
    선인장 누와는 토마토 나라에 와서 허름한 하숙방을 구하고, 낯선 교실에서 익숙하지 않은 언어로 공부를 합니다. 그러면서 갓 태어난 기린이라도 된 기분이 이렇지 않을까 생각하지요. 공부도 하고, 조금씩 친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가장 친절하게 대해주는 이는 바로 하숙집 주인의 친척인 토마토 토토입니다.
    타향살이가 만만치 않지만 다정하게 대해 주는 토토 덕분에 힘을 냅니다. 그러다 아버지가 다쳤다는 소식을 듣지요. 가난한 유학생 신분에 비행기표를 구하기도 어려웠어요. 속상한 누와를 위로하기 위해 안아 주려던 토토는 그만 선인장 가시에 찔리고 말지요. 누와는 자신의 가시가 누군가를 아프게 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미안합니다. 몸을 보호하기 위한 가시가 다른 사람을 찌르는 도구가 되었으니까요. 그래서 미용실에 가서 가시를 밀어냅니다. 그런데 누와의 다정한 친구 토토는 해결책도 참 다정합니다. 서로 다른 존재가 상처 주지 않고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서로를 향한 배려와 다정한 마음이 공존을 가능하게 합니다.

    함께 살기 위해서는 내가 가진 것을 모두 버려야 하는 걸까요?
    미용실에 가서 가시를 모두 밀어낸 누와는 질문을 던집니다. 함께 살기 위해선 내가 가진 것을 모두 버려야 하는 걸까요? 서로 다른 존재가 한 공간에서 함께 살기 위해선 그래야 할까요? 소수에 속한 사람이 자신의 색깔을 버리면 공동체는 편해지는 걸까요? 의도치 않게 다른 이에게 상처를 준 가시를 밀어 버린 것은 선인장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배려일 것입니다. 또한 가시를 밀지 않고도 토마토와 선인장이 서로 안아줄 수 있는 새로운 포옹법을 발견한 토토의 마음 또한 배려일 것이고요.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바탕에 깔려 있다면 공존, 즉 함께 살기는 가능해지지 않을까요?
    세상은 점점 더 다양해져 가고 있고, 그 안에서 함께 사는 지혜를 배워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시가 돋친 선인장도 매끈한 토마토 사이에서 상처 주지 않고 상처 받지 않으면서 살아가는 것은 가능하다는 것을 다정한 두 친구를 통해 보여 줍니다. 책은 전체적으로 흑백톤으로 담담하게 진행되지만 마지막 토토의 배려에 누와는 노란색 꽃을 피웁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우리 마음에도 꽃이 피지 않을까요? 아마도 솔가와 이란의 노래 [같이 살자] 가사가 생각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림작가 정보
  • 김수경B
  • 세종대학교에서 만화애니메이션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제가 만든 이야기를 원하는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는 창작자가 되고 싶어서 애니메이션, 그림책, 일러스트, 웹툰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토마토 나라에 온 선인장』은 그 첫 발걸음입니다. 선인장은 뾰족한 가시가 있지만 그 속은 수분을 가득 머금고 있지요. 겉은 까칠해 보이지만 속은 여린 선인장 ‘누와’가 토마토 나라라는 낯선 곳에서 살아가는 이야기가 새로운 출발을 앞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가 되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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