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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
    “우리가 사라지면 어디로 갈까?”
    이 오래된 질문에 대해 누가 절대적으로 확실하게 대답할 수 있을까?

    이 책은, 표면적으로는 침대 밑에서 발견되는 잃어버린 양말 그리고 증발하여 구름이 되는 웅덩이의 물, 이곳에서 사라져 다른 곳에 해변으로 나타나는 모래 같은 것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한 겹 걷어 내면 우리가 사랑하는 물건과 사람들의 상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잃어버린 양말이 가는 곳과 같은 곳으로 가는지, 아니면 웅덩이의 물처럼 하늘로 증발해 버리는지 아이들은 질문을 하고, 이 책은 몇 가지 해답을 제시하며 아이들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하려고 합니다.

    다행스럽게도(혹은 불행인지도 모르지만) 인간만이 아니라 세상 모든 것들도 사라집니다. 끝이면서도 동시에 시작이기도 하고, 나타났다가는 사라진다. 심지어 방학조차도. 사라진 양말, 물웅덩이, 구름, 태양, 바위, 소리… 등을 바라보며 자연의 일부인 인간으로 이 어려운 질문에 대해 좀 편한 답을 찾을 수 있을 지도 모르지요.

    이 매력적인 책은 진지한 주제를 철학적으로 때로는 종종 우스꽝스러운 방법으로 다룹니다. 그리고 잘난 체하지 않는 부드러운 방식으로 탐구합니다. 다른 훌륭한 아이들 책처럼 이 책은 어른들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안겨줍니다.
    출판사 리뷰
    사라지는 것, 자연현상처럼 자연스러운 일

    평소 사용하던 물건이 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서부터 해가 뜨고 지는 일, 비가 내리고 물웅덩이가 생겼다가 사라지고, 눈이 내리고 녹고, 오랜 세월 견뎌온 바위가 비바람에 부서지고,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고, 가족 가운데 누군가 죽음을 맞고… 살면서 우리가 맞닥뜨리게 되는 수많은 ‘사라지는 것’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라지는 것은, 이별과 죽음은 분명 아프고 슬프고 견디기 힘든 고통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라지는 것은 고통과 아픔만 있는 걸까요? 사라진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세상 모든 것이 사라져요. 태양, 구름, 나뭇잎 그리고 방학조차도. 항상 시작하고 끝나고, 나타나고 사라지죠. 예를 들어, 양말은 사라지면 어디로 가는 걸까요? 대부분은 침대나 소파 밑으로 가고 더러는 영영 사라지기도 해요. 그런데 그러다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그 양말이 발견되기도 하지요!”

    양말을 신으려다 한 짝이 사라져서 찾았던 경험,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일상의 경험을 철학적인 사고로 끌어오니 쉽고 명쾌합니다. 사라지는 것은 곧 소멸과 죽음이라는 고통과 슬픔의 공식을 깨고, 자연의 순환처럼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자 삶의 이치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생각은 사물에만 머물지 않고 물웅덩이, 구름, 태양, 겨울의 하얀 눈 같은 자연현상으로 확장하여 ‘사라지는 것’과 ‘남겨지는 것’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 소리처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가 인지할 수 있는 추상적인 개념으로까지 그 범위를 넓혀 사고를 확장시킵니다.

    “소리는 어디로 사라질까요? 가끔 공중에서 윙윙대지만 곧 조용해져요. 그러다 소리는 저 멀리서 아이들이 뛰어다니거나 장난치는 걸 보고 그쪽으로 달려가요.”

    이렇게 확장된 사고는,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합니다. 아무리 크고 단단한 바위도 오랜 세월 비바람과 파도에 의해 깎여서 돌덩이가 되고 그것은 다시 돌멩이로, 또 자갈돌로, 급기야 해변의 모래가 되었다가 사라지는 것처럼 말이지요. 이 깨달음은 현실에서 사라지는 대상이, 설사 그것이 가족 또는 연인일지라도 크게 두려워하거나 고통스럽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를 갖게 합니다.

    “우리가 사라지면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 사람들은 다양한 장소를 이야기해요. 그러나 세상 사물들을 돌아보면 많은 곳을 생각하게 되죠. 정말 뜻밖의 곳으로 갈 수도 있어요(양말처럼). 하늘로 올라갈 수도 있겠죠(웅덩이의 물처럼). 해변이 될 수도 있어요(모래처럼). 다시 돌아올 수도 있고요(구름처럼). 어디에도 가지 않고 영원히 이곳에 머물 수도 있을 거예요(태양처럼).”

    ‘우리가 사라져도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한다면 우리는 사라진 게 아니다’, 이 책이 우리에게 건네는 소중한 깨달음의 메시지입니다. 무심한 듯, 단순하게 표현된 그림 또한 이런 메시지를 방해받지 않고 생각할 수 있게 합니다. 앞 면지의 띄엄띄엄 앙상한 가지로 있던 작은 나무들이 뒷면지로 이어져 큰 나무로 변해있는 마지막 장면은, 이 모든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아 보여줍니다.
그림작가 정보
  • 마달레나 마토소(Madalena Matoso)
  • 1974년 포르투갈에서 태어났다. 리스본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디자인을, 바르셀로나 예술대학에서 그래픽편집디자인을 공부했다. 1999년에 친구들과 함께 Planeta Tangerina를 설립하고 다양한 일러스트레이션과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다. 2006년《A Mesa e uma Mesa, Sera?(테이블은 그냥 테이블이야. 그렇지?)》, 2007년《Quando Eu Nasci(내가 태어났을 때)》, 2009년《Andar Por Ai(산책)》, 2014년 《with time(시간이 지나고 나면)》으로 포르투갈 ‘올해의 일러스트레이션’ 상을 여러 차례 받았다. 특히《with time》으로 2015 포르투갈 작가협회(SPA)선정 2015년 아동 청소년부문 최고 작가상을 수상했다.
글작가 정보
  • 이자벨 미뇨스 마르틴스
  • 1974년 리스본에서 태어나 리스본 미술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공부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 즉 글쓰기와 이야기 창작을 위해 젊은 화가들과 의기투합해 출판사를 설립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그림책으로는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두 가지 길》 《탁자는 탁자일 뿐일까?》 등이 있다. 이사벨은 요즘 어린이 잡지에 글을 쓰고, 만화와 만화 영화에 원고를 쓰고 있는데 모두 박물관 관련 교육 콘텐츠나 다른 교육 프로젝트와 연관된 것들이다.
번역가 정보
  • 송필환
  •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대학원, 신 리스본대학원 포르투갈어문학과 졸업. 한국외대 포르투갈어과 교수. 논문으로 「페르난두 뻬쏘아의 시 연구」 「마리우 드 싸-까르네이루의 시를 통해 본 포르투갈의 모더니즘」 「포르투갈 르네상스와 까몽이스」 등이 있으며, 『양치는 목동』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 『앙구스』 『미지의 섬』 『아고스띤뉴 네뚜 시선집』 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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