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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
    잡아라, 잡아라! 당근 잡아라, 오이 잡아라!

    “잡아라, 당근 잡아라.” 난데없는 고함 소리에 단잠을 깬 당근이 투덜거려요. “누구야?” 글쎄요. 누구일까요? “잡아라, 브로콜리 잡아라.” 뽀글뽀글 파마머리 브로콜리도 깜짝 놀랐어요. 고함 소리가 채소밭에 천둥처럼 울려요. “파프리카 잡아라, 방울토마토 잡아라.” “오이 잡아라, 완두콩도 잡아라.”

    주홍 당근, 초록 오이, 노랑?빨강 파프리카, 동글동글 방울토마토랑 꼬투리 속 완두콩이 모두 잡혀 왔어요. 크기도 모양도 제각각인 알록달록 채소들이 나란히 늘어서서 눈만 껌벅거리며 우릴 바라봐요. 도대체 누가, 왜 채소들을 잡아온 걸까요?

    출판사 리뷰
    개성 만점 채소들과 흥미진진한 한 판 승부를
    “다 잡았다. 이제 너희를… 잡아먹겠다!” 이런,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잡아먹겠대요! 그래서 잡아온 거예요. 그런데 이 채소들은 도통 겁을 먹지 않네요. 오이랑 파프리카는 피식피식 웃고, 브로콜리는 콧방귀를 뀌고, 성깔깨나 있어 뵈는 당근은 손을 허리에 턱 짚더니 “네가?” 하고 되물으며 아예 대놓고 비웃는 걸요.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죠?
    편식하기 쉬운 영유아기, 채소에 거부감을 갖기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에요. 이 책을 읽으면 반드시 채소와 친해질 테니까요. 장난기 넘치는 글과 단박에 눈길을 사로잡는 개성 만점의 앙증맞은 캐릭터들이 활기차게 어우러졌어요. 다채로운 색감과 귀엽고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 간결하면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전개 방식 덕분에 아주 어린 독자들도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 수 있지요. 보드북이라 책장을 넘기기도 쉬워요.

    채소와 친해지는 그림책, 내가 주인공이 되는 그림책
    이 그림책에서 화자는 글로만, 목소리로만 존재할 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요.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독자 스스로가 어느새 슬그머니 화자이자 주인공이 되어서, 빤히 눈을 맞추며 맞서는 만만치 않은 채소 녀석들을 상대하게 된답니다. 잡아먹힐 생각이라곤 눈곱만큼도 없고, 심지어 자기들을 잡아먹지 못할 거라고 주장하는 이 앙큼한 채소들과 엎치락뒤치락 한 판 승부를 벌이는 거예요. 겁도 없고 도망도 잘 치는 녀석들이니 잘 감시해야 해요. 눈 깜짝할 사이에 데굴데굴 굴러서, 풍덩풍덩 헤엄쳐서 도망치니까요. 얼른 쫓아가서 냉큼 잡아다가, 또 다시 도망치기 전에 뚝딱 요리해서 얼른 먹어치워야 해요. 그래야 이길 수 있거든요.
    이 책을 읽으면 채소가 먹고 싶어진답니다. 정말이에요. 자, 다 같이 채소를 잡으러 갑시다. 아삭아삭 오이랑 새콤달콤 파프리카를 잡자고요. 야들야들 상추도 잡아보자고요.
그림작가 정보
  • 백주희
  •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실내 환경 디자인을 공부하고, 놀이공원과 어린이책 출판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했습니다. 지금은 서울 남산 기슭에서 먹기 좋아하는 세 살배기 딸과 지내면서, 도 닦는 마음으로 육아와 그림책 작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붓과 연필 따위를 넣어 두던 길쭉한 철제 과자 상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어릴 적 아버지는 해외 출장을 나가면 예쁜 상자에 담긴 과자나 초콜릿을 사 오곤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가족들이 딱 하나씩만 맛보고 남은 과자를 옷장 안에 소중하게 넣어 두셨고요. 달콤하면서도 어딘가 낯설기도 했던 이국의 맛이 이제는 잘 떠오르지 않지만, 아무도 몰래 자개장을 삐걱 열고 과자 상자를 꺼내던 그 떨리는 마음만은 또렷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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