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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
    60여 편의 그림으로 보여주는 농촌의 사계절

    이 책에는 이재연 할머니가 어린 시절을 기억하여 그린 60여 편의 그림과 글이 겨울, 봄, 여름, 가을 시간 순으로 실려있습니다. 계절이 바뀌면서 논과 들판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모내기부터 추수와 탈곡, 물레방앗간, 새끼 꼬기 등 농사일은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 아이들은 무엇을 하고 노는지 그림으로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일손이 모자라 어린아이라도 농사를 돕고 집안일을 거들어야 했지만, 아이들은 어디서나 신나게 놀 거리를 찾았습니다. 꽃 피는 봄에서 가을까지 산천이 다 놀이터였습니다. 마당에서 놀고 소꼴 먹이러 가서 알밤을 구워먹고 논에서는 메뚜기를 잡으며 놀았습니다. 강에서 물고기 잡고 매운탕 끓여먹는 것도 빠질 수 없지요. 놀이는 겨울에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논이 얼면 썰매 타고 팽이 치고 고드름을 따먹고, 대보름날에는 쥐불놀이를 했습니다. 엄마가 이불을 만들면 그 이불 위에서 뒹굴거리며 놀았습니다. 그러다가 배고프면 방안에 쌓아둔 고구마를 꺼내 먹거나 땅 밑에 뭍은 무를 깎아 먹기도 했습니다.

    그 시절 학교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요? 겨울이면 친구들은 양철 도시락을 난로 위에 얹어놓으려고 서로 경쟁하고 방과 후엔 함께 청소를 했습니다. 6·25전쟁이 지나가고 가난했기에, 외국에서 원조를 받은 분유를 학교에서 배급받기도 했습니다. 전기가 아직 집에 들어오지 않아 호롱불을 켜놓고 공부를 하다가 머리카락을 태워먹기도 했어요.

    출판사 리뷰
    한국의 모지스 할머니를 꿈꾸는
    이재연 할머니가 그림으로 들려주는 어린 시절 이야기.

    저자 이재연 할머니는 가난한 농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혼인을 하고 두 아들과 남편 뒷바라지에 자신을 바치다가 미국의 모지스 할머니처럼 70이 넘어 그림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정식으로 그림을 배우지는 않았지만, 밥 먹고 손자 보는 시간도 아까울 만큼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림을 그렸습니다.

    기억으로 재생한 고향의 세밀화

    이재연 할머니는 11남매 중 딸 일곱째로 태어났습니다. 부모님은 자식들을 공부시키느라 열심히 일하셨지만, 아들과 딸을 차별했습니다. 밥그릇도 아들은 놋그릇, 딸은 양재기 그릇이었고, 딸들은 공부를 잘해도 대학을 가지 못했습니다. 놋그릇을 열심히 닦아도 그 밥그릇엔 밥을 먹지 못했던 딸의 마음이 그림으로 그려졌습니다.

    이재연 할머니의 고향은 온천으로 유명한 유성입니다. 어릴 때 목욕탕에 갔다가 유황냄새와 사람들에 치여서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목욕탕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또 시장에서는 무엇을 팔았을까요? 떡방앗간 앞에서는 줄을 길게 서서 기다리기도 했지요. 이 책에는 목욕탕과 유성장날, 떡방앗간 풍경이 숨은그림찾기를 하고 싶을 정도로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몇 명이 등장하는지, 아이는 몇 명인지, 강아지는 몇 마리인지 찾아보세요.

    모지스 할머니를 꿈꾸며

    이재연 할머니는 할머니가 되어 그림 그리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림을 그리니 고향 생각이 났습니다. 그 마음을 담아 상상 속에서 고향을 찾아가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한 점 한 점 고향 그림을 그려나갔습니다. 그림을 그릴수록 기억이 생생해졌습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행복했습니다.

    이재연 할머니의 그림을 보면 어느새 순수한 아이의 마음이 되고 행복해집니다. 우리는 할머니의 이야기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일할 때나 놀 때나 온 마을이 가족 같았던 동네, 열심히 살았어도 여자라는 이유로 공부도 마음대로 못했던 이야기, 알밤·콩·참새·메뚜기·미꾸라지 등 아이들이 스스로 자연에서 간식을 구해 먹던 이야기, 이불에 오줌 싸서 키 쓰고 소금 얻으러 다닌 이야기 등. 할머니의 이야기는 끝이 없습니다. 그 고향은 지금 아파트촌과 높은 건물들이 들어서 동네어귀를 지키던 느티나무마저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림작가 정보
  • 이재연
  • 현재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철학동화<세상에서 제일 강한건>경제동화<더 좋은 가방을 만들자><잘 먹겠습니다.>정보동화<오밀조밀 모여사는 지구촌>플랩북<숲에서 생긴일><인사하기><어디로 가야하지?>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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