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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
    ‘친구들은 아쉬워할까?’, ‘새 학교는 얼마나 클까?’
    전학을 앞둔 지호가 학교에서 보내는 마지막 하루

    오늘은 지호가 전학을 가는 날입니다. 전날 저녁을 먹으며 엄마가 전학 얘기를 할 땐 찌개가 매운지 자꾸 기침이 났고, 자려고 불을 끄고 이불을 덮었지만 잠도 잘 오지 않았습니다. 아침이 되고 마지막 수업을 위해 학교에 갔을 때에도 지호는 여느 때와 같은 학교가 왠지 모르게 어색하기만 합니다. 덩치 큰 형은 지호를 밀치고 지나가고, 선생님은 아무 말 없이 수업을 시작하고, 술래잡기 놀이를 하는 데 지호에게는 술래를 할 차례도 돌아오지 않습니다. 모두 평소라면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을 일들이지만 오늘은 괜히 더 서운하고 마음이 쓰입니다. 이런 지호의 마음속엔 어떤 감정들이 떠오르고 있을까요? 또 지호를 옆에서 지켜보는 지호 엄마와, 헤어짐이라는 상황 속에 놓인 지호의 선생님, 같은 반 친구들, 단짝 기남이의 마음에는 어떤 감정과 생각들이 스쳐갈까요?

    이 책은 초등학교 3학년인 주인공이 전학을 가면서 느끼는 헤어짐의 아쉽고 가슴 먹먹한 감정,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 궁금하고, 두렵고, 기대되는 복잡한 감정과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말수가 적고 표현은 조금 서툴지만 보고 느끼는 그대로 말하는 지호를 따라, 전학 가는 그날의 생생한 감정들을 느껴 보세요.
    출판사 리뷰
    가슴이 막 울렁거리지만 말이 나오지 않는,
    그 순간을 보듬어 주는 책

    《전학 가는 날》의 주인공 지호는 친구들과 축구 하는 시간을 좋아하고, 학교 급식에서 나오는 맛있는 만두를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입니다. 여린 성격으로 서운하거나 속상한 일이 있어도 속으로 삼키고 잘 표현하지 않지요. 이런 지호에게 있어 학교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 그리고 사람들과의 마지막 인사는 어쩌면 가장 어려운 숙제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인지 지호는 여느 때와 비슷한 운동장, 교실 풍경이 익숙하면서도 낯설고, 때론 가슴이 두근거리고 계속 마음속으로 혼잣말을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오늘따라 시간은 훌쩍 흘러 6교시가 금방 끝납니다. 이제 선생님, 친구들과 헤어질 순간이지요. 그런데 지호는 인사를 하면서 가슴이 막 울렁거리지만 그대로 엄마와 돌아섭니다. 그리고는 운동장을 나서려다 토끼장으로 뛰어가 토끼를 살살 만지고, 구름사다리에 매달려 학교와 모두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낯선 순간, 어찌할 바를 몰라 한껏 아쉬움이 담긴 인사조차 건네기 힘들었던 지호이기에 자기만의 방식으로 마지막 인사를 건네고, 마음을 다잡고, 정리를 한 셈이지요. 이 책은 이처럼 익숙한 것과 작별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순간의 마음 속 감정들을 담담하게 보여줌으로써 그 상황 자체가 자연스러운 상태임을 보여주며 비슷한 상황을 경험한 독자들에게도 깊은 위로와 응원을 전합니다.


    만나고 헤어지며 한 뼘 더 성장할 모든 이들에게

    《전학 가는 날》은 지호가 엄마에게 전학 이야기를 들을 때부터 지호 스스로가 헤어짐이라는 상황을 온전하게 받아드리게 되는 때까지 담담하면서도 솔직하게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지호의 속마음뿐만 아니라 지호의 눈에 비친 주변 사람들의 감정도 자연스럽게 담아냅니다.
    이미 여러 번 말했음에도 전학 당일이 되자 당황하는 지호를 별일 아닌 듯 토닥여 주는 엄마, 갑작스럽게 지호의 전학을 알게 된 반 친구들의 모습은 특별히 감정을 묘사하지 않았음에도 그 속에 담긴 염려와 놀람, 아쉬움 등의 감정을 그대로 전해 줍니다. 또한 다른 친구들보다 먼저 단짝의 전학 소식을 알고 있었지만 조용히 지호의 곁에 있어 주고, 지호가 좋아하는 만두를 하나 더 먹을 수 있게 배려하는 기남이는, 친구를 보내며 느끼는 감정을 다양한 표정과 행동으로 보여줍니다. 이렇듯 책은 변화하는 상황 속에 놓인 지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마음도 살펴봅니다.
    우리는 어른이 되기까지 수없이 많은 만남과 헤어짐을 경험하며, 새로 친구를 사귀고, 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성장합니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한 번쯤은 지호가 되기도 하고, 지호의 엄마가 되기도 하고, 또 지호의 단짝 친구 기남이기도 했던 스스로를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아이의 일기를 보는 듯 담백하고 사실적인 문장과
    주인공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한 색과 구도

    전학을 앞둔 아이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김선정 글 작가는 초등학교 교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엄마로서 아이들이 전학을 가고 적응해 나아가는 과정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또 교사로서 한 학교를 떠나 다른 학교에서 새롭게 아이들을 만나며 직접 겪은 감정들을 책에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거기에 작가 특유의 담백한 문체가 더해져 상황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아이의 일기장을 보듯이, 아이의 마음속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느낌을 전해 줍니다.
    또한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조원희 그림 작가는 글에서 절제된 지호와 주변 사람들의 감정을 독특한 색과 구도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불 꺼진 방 안에서 지호가 이런 저런 생각에 짓눌린 듯한 모습을 표현하는 파란색, 무심한 듯 수업이 시작되는 교실 장면에서 지호와 주변을 뒤덮고 있는 빨간색, 지호가 용기를 내어 비로소 학교와 작별을 할 때 사방을 덮은 밝은 노란색은 아이의 혼란스럽고 복잡한 기분 변화를 상징적이면서도 강렬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소화된 배경 안에서도 입체감과 생동감을 주는 과감한 구도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책에 온전히 집중하게 함과 동시에 아이의 감정에 이입되도록 이끌어 줍니다.
그림작가 정보
  • 조원희
  • 홍익대학교에서 멀티미디어디자인을 전공했으며, HILLS(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조원희는 자연과 동물,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감정들, 그 밖에 작고 소중한 것에 관해 그림으로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에 대한 작가의 시선을 낮지만 힘 있는 이미지로 전달해 주목을 받은 얼음소년, 죽음에 대한 따스한 시선을 전달한 혼자 가야 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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