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회수 992l좋아요 0
미디어리뷰 / 독자리뷰 쓰기 한줄댓글 쓰기
    책 내용
    『어떤 날』, 『싫은 날』에 이어 할머니의 추억을 담은 영희 이야기
    할머니와 나눈 사랑이 가슴 먹먹하게 남는 책!

    성영란 작가는 어릴 때, 증조할머니와 친할머니 두 분이 계셨다고 합니다. 이 두 분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랐지요. 『셋째 날』은 작가 개인한테는 이 두 분께 드리는 그림책이지만, 한편으로는 보는 이에게 아이의 마음으로 ‘죽음’이라는 현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안내하는 그림책이기도 합니다. ‘꽃가마’와는 전혀 다르게 쓰이는 ‘상여’를 바라보는 아이의 눈에서, 시린 하늘과 맛있는 살구가 함께 떠오르는 까닭이 여기에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출판사 리뷰
    영희와 이상한 할머니

    너무너무 이상한 일이 생긴 《어떤 날》, 너무너무 학교 가기 《싫은 날》에 이어 성영란 작가의 낡은 읽기장에서 튀어나온 또 하나의 새 그림책, 할머니의 추억을 가슴 찡하게 담아낸 《셋째 날》이 나왔습니다.

    영희는 할머니와 단짝입니다. 영희도 할머니도 조금이라도 떨어져서는 못 살 것만 같은 사이이지요. 잠도 같이 자고, 소꿉놀이도 함께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온 영희는 마당에 앉아 있는 할머니를 보고 인사를 합니다. 그런데 할머니의 반응이 이상합니다.

    “엄마, 우리 엄마다!”

    손자인 영희 보고 엄마라니요? 영희는 깜짝 놀라 손사래를 칩니다.

    “저기 살구 따 줘. 먹고 싶어.”

    살구는 꽃이 피어야 열린다고 할머니가 말해 놓고는, 아직 열리지도 않은 살구를 따 달라고 합니다. 자꾸 엄마 엄마 하며 따라오는 할머니를 떼어놓고 싶은데 쉽지 않습니다. 마침내 영희는 바쁘지만 오늘만 놀아주겠다며 할머니의 손을 잡고 마당을 나섭니다. 어쨌든 영희는 갑자기 할머니의 엄마가 된 셈입니다.

    첫째 날, 이상한 사람들

    “이상하네. 할머니랑 잤는데 왜 엄마 방이지?”

    아침에 눈을 떠 보니, 이상한 일이 생겼습니다. 같이 자던 할머니는 간 데 없고, 영희 혼자 엄마 방에 있습니다. 학교에 다녀 와 보니, 손님이 잔뜩 와 있고요. 오늘이 무슨 날인지 물어봐도 엄마는 바쁘니까 저리 가서 놀라는 말만 합니다. 짐을 한 아름 든 아저씨는 다치니까 저리 가서 놀라며 영희를 피해 갑니다. 무슨 일이 생겼을까요? 그런데 왜 할머니는 안 보일까요?

    둘째 날, 셋째 날, 저어기 먼 데 가셨단다

    오늘도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제보다 더 많아진 듯합니다. 영희는 오늘도 할머니를 찾아봅니다.

    “아줌마, 우리 할머니 봤어요?”
    “할머니 돌아가셨단다.”
    “어디로요?”
    “저기 먼 데로 가셨다.”
    ‘저기 먼 데’라는 말에 영희 눈이 번쩍 뜨입니다. 할머니가 자주 하던 말이니까요. 할머니는 할머니 엄마 얘기를 할 때마다 영희한테 ‘저기 먼 데’ 있다고 말해 왔거든요. 그래서 영희는 그 말을 듣고 아주 기분 좋은 생각을 합니다.

    “우리 할머니는 좋겠네. 엄마 만나러 가고.”

    아니나 다를까, 영희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물건이 짠 하고 나타납니다. 바로바로 꽃가마입니다. 할머니가 엄마 만날 때 타고 가려고 놓아둔 모양입니다. 사람들도 영희한테 그럽니다.

    “너도 할머니께 인사해라.”

    영희가 공손히 인사합니다. “할머니, 엄마 만나고 빨리 돌아오세요!”

    할머니가 돌아오는 날, 함께 살구를 딸 거야!

    영희는 아직도 할머니를 기다립니다. 곧 살구를 딸 때가 됐거든요. 같이 따서 먹자고 할머니와 나눈 얘기를 기억합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습니다.
그림작가 정보
  • 성영란
  • 해남에서 땅끝 마을 쪽으로 가다 보면 제가 다니던 ‘국민학교’가 문패만 바뀌어 화산 초등학교라는 이름으로 서 있습니다. 그 시절의 저를 어렵게 기억해 내는 한 친구가 그럽니다. 그때는 말도 없고 친구도 없이 혼자 그림만 그리던 아이라고. 어른이 된 지 한참 지났지만 저는 지금도 주로 그림만 그립니다. 그 그림으로 내 생각, 기억, 느낌, 보이는 것들을 표현할 수 있어 참 좋습니다. 어린 시절 해 그림자가 하얗던 그 여름 ‘어떤 날’ 점심 무렵의 특별했던 기억을 그림책으로 엮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세상의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들을 그림책으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한줄댓글
미디어리뷰 / 독자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