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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
    비룡소의 그림동화 253권입니다. 칼데콧 상, 뉴베리 상 수상 작가 윌리엄 스타이그의 기상천외한 변신 대모험이 시작됩니다
출판사 보도자료 전문소개  ( 출판사 보도자료는 이 그림책을 만든 목적을 전하는 귀한 자료입니다. 독자의 예리한 기준으로 꼼꼼히 읽어보시고,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
■ 지루한 변신은 가라! 스타이그만의 블랙 코미디가 시작된다!

아이들의 상상 속 세계에서 ‘변신’은 숨 쉬는 것만큼 자연스러운 것이다.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더 자유롭게 상상한다. 지구를 구하는 슈퍼맨이나 원하는 걸 뚝딱 만들어 내는 도깨비처럼 제한 없이 자유자재로 상상이 펼쳐진다.

그런데 꼬마 토끼 솔로몬이 변신한 것은 하고많은 것 중에서도 하필 ‘녹슨 못’이다. 어른들의 눈에는 별 볼 일 없는 물건이지만 솔로몬은 이 놀라운 능력을 아주 재미있게 받아들인다. 식사를 하고 잠을 자러 가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식구들 몰래 녹슨 못으로 변신했다가 다시 토끼로 휘리릭 변신하고는 혼자 키득거린다. 물론 이 변변찮은 변신 능력을 알아채는 식구들은 아무도 없다.

그러던 어느 날, 토끼의 목숨을 노리는 애꾸눈 고양이가 이 변신 능력을 알아채고 만다. 녹슨 못이 된 솔로몬을 우리에 고이 넣어 놓고 토끼로 돌아오기만 하면 잡아먹으려고 우리를 지키는 악당 고양이. 솔로몬에게는 엄청난 위기이다. 토끼로 돌아올 수도 없고, 그렇다고 계속해서 녹슨 못으로 남아 있을 수도 없다. 솔로몬은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변신’은 보통 ‘특별함’을 대변한다. 그런데 솔로몬이 유일하게 변신할 수 있는 ‘녹슨 못’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하찮음’을 대변하는 것이다. 그래서 변신과 녹슨 못의 조합은 아이러니하다. 기껏 변신 능력을 얻고 나서도 식구들이나 가족들에게 장난치는 걸로 만족하는 솔로몬의 모습은 아이러니한 웃음을 자아낸다. 또, 너무나 가까이 있기에 솔로몬의 달라진 점을 눈치채지 못하는 식구들과, 적이지만 유심히 관찰해 솔로몬의 능력을 알아챈 애꾸눈 고양이의 대비 역시 아이러니하다. ‘변신’을 모티프로 근사한 것, 자랑할 만한 것을 이야기하며 뻔한 이야기로 몰고 가지 않은 스타이그의 독특한 이야기 구성 능력은 단연 압권이라 할 수 있다.

■ 그림을 자세히 뜯어 보면 더욱 풍부한 이야깃감이 숨어 있다!

신문에 카툰을 연재했던 스타이그는 한 컷의 그림에 여러 요소를 압축하는 데 능하다. 사실 이 책을 글로만 읽어서는 시간의 흐름을 가늠하기 힘들다. 스타이그가 섬세한 시간의 흐름을 그림 속에 넣어 두었기 때문이다.

계절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장면은 솔로몬이 친구들에게 변신을 자랑할 때다. 새하얀 눈이 쌓인 배경은 물론 친구들의 복장은 겨울을 나타낸다. 솔로몬이 나비 채집에 빠진 때는 여름. 짧아진 옷과 초록색 배경을 보면 겨울과 대비되는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솔로몬은 얼마나 오랫동안 애꾸눈 고양이에게 잡혀 있었을까? 그 답도 그림에서 찾을 수 있다. 초록색 나무는 붉게 물든 나무로 바뀌고, 단풍의 진하기도 점점 달라지는 등 미묘한 시간의 흐름이 그림 속에 녹아있다.

등장인물들의 표정 변화에도 주목해 보자. 솔로몬을 잡고 맛있는 저녁을 생각하며 우쭐한 애꾸눈 고양이와, 녹슨 못으로 추궁당한 애꾸눈 고양이의 표정이 캐릭터를 더욱 실감 나게 한다.

솔로몬이 사라지기 전 심드렁한 식구들과 애타게 기다리던 솔로몬이 돌아온 후 달라진 식구들의 표정을 비교해 보자. 마지막 순간, 솔로몬의 변신 능력을 알게 되었을 때 놀랍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한 가족들의 복잡한 표정에 스타이그의 재치가 살아 있다.
그림작가 정보
  • 윌리엄 스타이그(1907.11~) 미국 뉴욕의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난 스타이그는 뛰어난 카툰 작가로서, 또한 이야기 구성력이 뛰어난 그림책 작가로 손꼽히고 있다. 가족이 모두 음악이나 미술을 하는 지극히 예술적인 분위기에서 성장하여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예술을 가까이 할 기회가 많았다. 그가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 성장하기까지는 렘브란트, 빈센트 반 고흐, 피카소 등을 좋아해 많은 영향을 받았다. 

    뉴욕 시립대학 시절에는 만능 스포츠맨이었고, 미술 분야가 아니었으면 운동 선수가 되었을 만큼 운동을 좋아했다. 1930년 23살이었을 때 미국은 경제 공황기에 접어들었다. 당연히 스타이그의 집안도 경제적으로 어려워졌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스타이그는 <라이프(Life)>와 <뉴요커(The New Yorker)> 등에 만화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또 광고에 쓰이는 그림도 많이 그렸다. 그러나 그는 예술이 상업적인 목적에 쓰이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만화를 그렸던 젊은 시절 윌리엄 스타이그는 그림 작가가 아닌 만화가(cartoonist)로 큰 명성을 얻어 60년이 넘는 오랜 세월 동안 그린 카툰은 전세계 카툰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스타이그는 처음부터 그림책 작가는 아니었다. 『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로 대표되는 그의 그림책 작품들은 놀랍게도 예순이 넘어서 나온 것들이다. 그 노장의 나이에 아직도 아이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는 멋진 그림책을 그린다는 것은 모든 작가들이 부러워하는 모습이다. 오히려 만화를 그렸던 그의 경력은 어린이 그림책에 상당한 영향을 주어 풍부한 상상력과 각종 기법에 적절히 활용했다. 만화가였던 경력답게 그의 그림은 간결하고 자유분방하다. 
    그림 속 모든 요소는 검은 색 테두리 안에 맑은 수채화로 안이 칠해져 있다. 두루뭉실한 테두리 선과 액자화한 그림은 만화의 요소를 반영한다. 또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자유로운 이야기 전개가 가능하고 다양한 성격의 등장 인물을 통해 동심을 자유롭게 표현하였다.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다. 스타이그의 그림 안에서는 꼬마 아이는 물론 생쥐, 고래, 토끼, 당나귀, 돼지 심지어 뼈다귀까지 멋진 주인공이 된다. 그의 책에서는 신기하고 환상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 법한 이야기도 기발하고 재치 넘치는 전개로 아이들이 강한 호기심을 가지게 한다. 그러면서도 그 안에 아이들의 사랑 받고 싶어하는 심리와 모험심, 호기심, 가족의 사랑 등이 깊이 있게 표현된다. 

    여든이 넘은 할아버지의 작품이라고는 상상이 안 되는 신선함과 깊은 감동으로 칭송받고 있다. 수상경력도 상당히 화려하다. 1970년에는 『당나귀 실베스타와 요술조약돌』로 칼데콧 상을 수상하였고, 『아벨의 섬』, 『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으로 1976년, 1983년 뉴베리 상을 받았다. 또 1982년에는 어린이 책의 노벨상이라고 할 만한 안데르센 상을 받는 등 그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인정받았다. 1990년 작품 『슈렉!』은 책과 영화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얻었다. 이외에도 그의 대부분 작품들이 우수 권장 도서로 추천받았고, 60세가 넘어 그리기 시작한 그림책들은 지금까지도 전세계 어린이들이 즐겨 읽는 좋은 그림책으로 손꼽히고 있다.


번역가 정보
  • 김경미
  • 1968년에 태어났습니다. 연세대학교 영어영문과를 졸업하고 동화 기획실 ‘햇살과나무꾼’에서 번역 1팀(영어)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바람이 불 때에』『피라미호의 모험』『어린이 세계를 간다(프랑스편)』『안녕하세요, 하느님? 저 마거릿이에요』『빨간 머리 앤』『에이번리의 앤』『개구리 왕자』『안데르센 동화집』『생쥐 기사 데스페로』『사랑하는 밀리』『겁쟁이 빌리』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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