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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내용
    쉬지 않고 흐르는 시간

    일 초, 일 분, 한 시간, 하루, 일 년?. 시간은 쉬지 않고 흘러갑니다. 시간은 결코 멈추지 않고, 흘러간 시간은 다시 되돌릴 수 없지요. 이런 우주의 법칙 속에서 세상에 있는 많은 것들은 끊임없이 변합니다. 시간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시간의 흐름을 볼 수 있습니다. 아이는 자라고, 연필은 짧아지고, 감자는 싹이 나고, 그림자는 자리를 바꾸니까요. 마치 흔들리는 나뭇잎을 보고 바람의 존재를 알 수 있는 것처럼 말이지요.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 과연 모든 것이 변하는 걸까요? 이 책은 시간이 빚어내는 수많은 날들, 그 순간과 영원을 담아낸 철학그림책입니다. 한 장면 한 장면을 넘길 때마다 제목“시간이 흐르면”을 떠올리거나 붙여 읽어 보세요. 쉬지 않고 흐르는 시간 속에 담긴 수많은 날들까지 헤아릴 수 있을 겁니다.
출판사 보도자료 전문소개  ( 출판사 보도자료는 이 그림책을 만든 목적을 전하는 귀한 자료입니다. 독자의 예리한 기준으로 꼼꼼히 읽어보시고,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
찰나의 순간들이 영원으로

찰나의 순간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지만 그 순간들이 모이고 시간이 흘러가면 경이로운 결정적 순간을 만들어냅니다. 이 책은 시간이 지나가면서 남겨둔 흔적을 차례로 보여 줍니다. 지우개는 닳아 없어지고, 빵은 딱딱해지고, 책은 색이 바래지요. 손등에는 주름이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치즈는 깊은 맛을 내고, 새로운 단어가 생기기도 하며, 어려웠던 일을 쉽게 할 수도 있고, 문득 새로운 것을 얻거나 깨달을 때도 있지요. 이렇듯 흐르는 시간 속에서 세상 모든 것들은 변화, 소멸, 죽음 또는 발전과 성장을 반복하며 끊임없이 모습을 바꿉니다. 이 책은 사물에서부터 생명, 자연, 생각의 변화까지 자칫 어렵고 복잡할 수 있는 시간의 개념을 단순하고 명료하게 보여 주어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공감할 수 있게 만듭니다.

시적인 글, 감각적 그림으로 통찰한 시간

시간의 모습을 짧지만 정확하게 잡아낸 시적인 글과 네 가지 색만으로 그린 감각적인 그림의 조화는 한 장면 한 장면이 주제를 향해 맞닿아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 변화하는 세상의 모든 것들은 따로 또는 함께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지요. 또, 처음 책장을 넘겼을 때 만나는 앞면지의 달팽이는 본문 구석구석을 지나 마지막 면지에서는 끝에 구조적으로 배치해 놓았습니다. 독자들이 페이지를 넘기며 책을 읽는 독서 시간, 그 물리적 시간이 만들어내는 재미있는 경험까지도 세심하게 설계한 것입니다. 2015 포르투갈 아동 작가협회(SPA) 선정 ‘올해의 어린이책’상 수상에 빛나는 이 책을 펴는 순간부터 책장을 덮는 순간까지 시간이 흐르면, 여러분은 세상 모든 경이로운 순간과 영원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림작가 정보
  • 마달레나 마토소(Madalena Matoso)
  • 1974년 포르투갈에서 태어났다. 리스본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디자인을, 바르셀로나 예술대학에서 그래픽편집디자인을 공부했다. 1999년에 친구들과 함께 Planeta Tangerina를 설립하고 다양한 일러스트레이션과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다. 2006년《A Mesa e uma Mesa, Sera?(테이블은 그냥 테이블이야. 그렇지?)》, 2007년《Quando Eu Nasci(내가 태어났을 때)》, 2009년《Andar Por Ai(산책)》, 2014년 《with time(시간이 지나고 나면)》으로 포르투갈 ‘올해의 일러스트레이션’ 상을 여러 차례 받았다. 특히《with time》으로 2015 포르투갈 작가협회(SPA)선정 2015년 아동 청소년부문 최고 작가상을 수상했다.
글작가 정보
  • 이자벨 미뇨스 마르틴스
  • 1974년 리스본에서 태어나 리스본 미술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공부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 즉 글쓰기와 이야기 창작을 위해 젊은 화가들과 의기투합해 출판사를 설립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그림책으로는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두 가지 길》 《탁자는 탁자일 뿐일까?》 등이 있다. 이사벨은 요즘 어린이 잡지에 글을 쓰고, 만화와 만화 영화에 원고를 쓰고 있는데 모두 박물관 관련 교육 콘텐츠나 다른 교육 프로젝트와 연관된 것들이다.
번역가 정보
  • 이상희
  • 시인이자 그림책 작가이며 번역가입니다. 그림책 전문 꼬마도서관 ‘패랭이꽃 그림책버스’를 설립했고, 그림책 창작 코스 ‘이상희의 그림책 워크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글을 쓴 그림책으로는 《고양이가 기다리는 계단》, 《선생님, 바보 의사 선생님》등이 있고, 번역한 그림책으로는 《심프》, 《마법 침대》등이 있습니다. 현재 사회적협동조합 그림책도시 이사장, KBBY(세계아동도서협의회 한국지부) 부회장, 책읽는 사회문화재단 북스타트 상임위원이며, 서울예술대학교에서 그림책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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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뷰 / 독자리뷰
    닳은 지우개·사라진 나무… 철학책 못지않은 여운
    별점 :
    작성자 : 그림책박물관
    2016-08-23
    조회수 : 1050

    미디어 : 문화일보

    원문 : http://m.munhwa.com/mnews/view.html?no=2016081901032712000001

    필자 : 김지은, 어린이책 평론가

    등록일 : 2016.08.19

    그림책은 세계의 어린이들이 평등하게 교감하는 통로다. 글이 적어서 번역이 수월하고 문맹인 어린이도 어느 정도 의미에 접근할 수 있다. 틀에 갇히지 않은 다양한 색과 형상은 각 지역, 여러 공동체의 특색 있는 문화를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한 사람의 어린이가 자라면서 느끼는 보편적인 경험과 가치를 담고 있어서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게 된다.


    책은 포르투갈의 대표적인 작가 이자벨 미뇨스 마르틴스와 마달레나 마토소의 작품으로 라틴 문화권 특유의 선명한 색감과 무늬, 자유분방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표지는 느긋한 리스본의 해변에서 시작된다. 누워서 몸을 그을리는 피서객들은 저마다 피부색도 다르고 이 중에는 비키니 상의 없이 편안히 엎드린 여성도 있지만 깨어 있는 사람은 전부 다 책을 손에 들고 있다. 면지의 기하학적인 타일 무늬에서는 이 지역과 영향을 주고받았던 이슬람 문화권의 모자이크가 떠오르고 위쪽에서 기어오는 빨간 달팽이는 이 책이 앞으로 보여줄 느리지만 아름다운 시간의 서사를 예고한다.

    글은 어른과 어린이를 가리지 않고 사랑할만한 한 편의 시다. 작가는 ‘시간이 흐르면 아이는 자라고 연필은 짧아져’라는 간결한 문장에서 출발해 냄비 속 양파가 부드러워지고 카펫이 닳고 과자가 눅눅해지고 책의 표지가 바래고 타이어가 닳을 때까지 시간의 진행과 함께 달라지는 것들을 하나하나 호명한다. 바뀌는 것 중에는 우리의 감정도 있다. 시간이 흐르면 ‘촌스럽던 것이 멋있어 보이기도 하고’, ‘멋있던 것이 우스꽝스러워지기도’ 한다. 그토록 어려웠던 일이 언젠가부터 쉬워지기도 하는데 그 과정에서 문득 우리는 깨닫는다. 이 모든 것이 달라져도 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고 인생은 여행길이며, 줄을 서면 내 차례가 오고, 친구들은 변함없이 내 곁에 있다는 든든한 진리를 말이다. 끝까지 읽고 나면 이 작은 그림책 한 권이 존재와 시간에 관한 철학책 못지않은 여운을 준다.


    책의 그림은 글만큼이나 함축적이다. 닳아 없어진 지우개는 가루로만 남아있고 어둠에 익숙해진 눈동자는 보이지 않는다. 사라진 나무는 공사 현장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모닥불이 마지막까지 온기를 지니는 것처럼 남아야 할 것은 반드시 우리 곁에 남는다. 책을 덮기 전에 면지의 달팽이는 어디까지 갔는지 꼭 찾아보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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